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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李'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이다"…언론사에 압박 가하는 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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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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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105935

 

민주당·이 대통령에 비우호적인 질문했다는 이유로 기자들 좌표 찍히기도
윤석열·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도 '조직적 움직임'
인터넷 댓글 실명제 필요성 제기…사이버경찰 역할 강화 목소리도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라 그가 당선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던, 이른바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 대통령에게 비판적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는 매체와 기자들에게 거센 항의성 민원을 넣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지 A언론사의 B기자는 최근 기사 제목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李' 라고 기재해 개딸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민원을 받았다. "대통령이 됐는데 왜 건방지게 李라고 하는 것이냐"라는 게 그 이유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文, 박근혜 전 대통령은 朴이라고 줄여서 기재하는 것이 암묵적 관례인데, A언론사는 개딸들의 항의 전화로 곤혹을 치뤘다.

이뿐만 아니다. 10대 일간지 소속 C언론사의 D기자는 개딸로부터 경고성 메일도 받았다. D기자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내세웠던 공약에 대한 분석 기사를 작성했는데, 기사 내용이 전반적으로 비판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게 정책에 대한 분석 기사는 긍정적 내용보다는 비판적 분석 기사가 다수인 데도 막상 이런 메일을 받다 보니 D기자는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개딸들이 보낸 메일엔 '조심하라'는 문구도 있었다"고 했다.

최근엔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비우호적인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이 좌표를 찍히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시절이던 때, 그에게 날 선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개딸들이 F기자의 얼굴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얼굴 하단엔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보수 진영도 예외는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그를 취재하던 언론인들과 언론사들이 강성 보수 지지층의 공세로부터 큰 피해를 보았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방송 보도를 했던 G언론사 H기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악성댓글이 달렸고, 이에 G언론사는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I언론사 J아나운서 역시 '화교'라는 소문에 휩싸이며, 악성 루머 공세를 받았다.

정치팬덤의 세력화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존재했다. 당시 정치권을 취재한 기자들은 이른바 '문빠(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이르는 멸칭)'들로부터 수차례 공격을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할 때 민주당을 출입했던 한 기자는 "기자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문빠 때문에 고생했다. 정부 비판 기사가 나오면 회사에 (문빠들이) 전화를 엄청 많이 했다"고 했다.

김예령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몸담았던 경기방송도 문빠들로부터 곤욕을 겪었다. 김 전 대변인이 문 전 대통령에게 "자신감의 근원이 무엇이느냐"라는 질문을 했다는 이유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공세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기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법원이 이를 일축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했다.

 

학계 "세력화된 정치팬덤, 맹목적 추종 타인에게 강요"

정치팬덤의 세력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들이 여론을 건강하게 형성한다면 민주주의의 꽃이 되지만, 특정인을 향한 공세를 이어간다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주의의 덕목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력화된 정치팬덤은 맹목적 추종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신이 따르는 정치인을 영웅화하고, 이를 강요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정치적 다양성이 형해화될 수 있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론 인터넷 댓글 실명제를 도입해서 네티즌들의 책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일부 네티즌이 반복적으로 특정인을 향한 신상 털기 등의 공격을 이어갈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도 적극 수사를 통해 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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