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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올데이 프로젝트, 테디에게 보내는 쌍엄지 [뉴트랙 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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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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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시장에서 혼성그룹은 희귀종에 가깝다. 걸 그룹과 보이 그룹의 이분법이 뿌리내린 구조 속에서 DSP미디어의 카드를 제외하면 혼성 아이돌의 계보는 한동안 단절돼 있었다. 그러던 지난 23일, 바로 그 침묵을 깬 존재가 등장했다. 더블랙레이블이 선보인 신예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다.

올데이 프로젝트(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는 화려하고 단단하게 출발했다. 트렌드를 넘고 장르를 가로지르는 음악, 멤버 개개인의 뚜렷한 개성과 감각적인 스타일링,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을 조율한 테디의 프로듀싱 감각까지. 이 팀의 특별함은 단지 오랜만에 나온 혼성그룹이라서가 아니라 K팝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의 산물처럼 보인다는 데 있다.

13살의 나이에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우찬아 걱정마 울어도 돼, 사실 산타는 없거든"이라는 디스랩을 들었던 멤버 우찬은, 어느덧 스무 살이 되어 산타가 들고 온 선물처럼 유려한 랩을 쏟아낸다. 'FAMOUS(페이머스)'와 'WICKED(위키드)' 두 데뷔곡에서의 망설임 없는 플로우와 정제된 스웨그, 유려한 언어로 자신과 팀의 존재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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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타이틀 곡 'FAMOUS'는 단순한 데뷔곡 이상의 태도를 담고 있다. 제목만 보면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깃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곡이 전하는 메시지는 다르다. '우리는 아직 유명하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존재'라는 역설적인 자신감을 정면에 내세운다. 'FAMOUS'는 팀의 정체성과 포부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트랙이자 이들이 세상에 자신을 증명하는 좌표의 노래다.

가사는 도발적이지만 크게 멋 부리거나 과장되지 않는다. "분명 나쁜 아이는 아니어도 / 또 틀에 가두면 we break it"이라는 도입부는 자신들을 향한 섣부른 판단과 고정된 틀에 반기를 든다. 아이돌이라는 존재로 소비되기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호흡과 속도로 무대를 채우겠다는 선언처럼도 들린다. 이어지는 "Bum no bigger than the girl nextdoor / 무대 서면 we fake it"은 무대 아래 평범함과 무대 위 특별함의 존재 이중성을 가볍고 재치 있게 짚는다.

음악적으로도 'FAMOUS'는 팀의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헤비한 신디사이저 베이스와 기타 리프가 강한 구동감을 만들고, 그 위로 얹힌 랩과 멜로디는 서로 다른 플로우를 타며 다채롭게 분출된다. 빠르게 전개되는 구조 속에서 템포는 무겁게 진동하고, 보컬은 경쾌하게 튀어 오르며 긴장감 있는 충돌을 만들어낸다. 이중적인 질감의 리듬은 오히려 퍼포먼스에 자유를 부여하고 다섯 멤버는 남녀라는 구분보다 역할의 조화로 한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이 팀의 혼성이라는 특성은 단순히 성별이 섞였다는 의미를 넘어 정형화된 그룹 구성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정체성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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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는 이 곡의 핵심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증폭한다. 공간, 조명, 색감, 카메라 워킹은 모든 시퀀스에서 '유명하지 않지만 존재감은 압도적인'이라는 메시지를 정밀하게 설계한다. 여러 각도의 클로즈업과 풀샷이 반복적으로 전환되며 개인과 팀의 에너지를 교차로 보여준다. 젠더를 넘나드는 안무 구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멤버들은 역할의 위계를 나누지 않고 흐르듯 움직이며 '올데이'라는 이름처럼 하루 전체의 시간대가 하나의 유기적 흐름을 이루는 듯한 감명을 남긴다.

자신들을 규정하지 않으려는 태도, 경계와 장르를 넘나드는 구성, 그리고 아직은 낯선 이름이지만 분명히 눈에 띄는 존재감까지. 이 곡은 올데이 프로젝트가전하는 자기소개서다.

또 다른 데뷔 타이틀 곡 'WICKED'는 해체의 미학을 통해 완성한 트랙이다. 브라질리언 펑크, 드릴, 트랩, 알앤비의 결을 엮어 만든 다층적인 사운드는 기존 장르의 공식과 감각을 낯설게 비튼다. 이 실험적인 비트 위에 다섯 멤버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유닛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결을 지닌 독립된 존재로 등장한다. 팀이라는 이름 안에서도 개체성은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결이 뚜렷할수록 팀의 밀도는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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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은 도입부부터 전형적인 구성을 거부하고 비트의 전환과 감정의 분절 없이 단단한 태도만을 밀어붙인다. "Baby I'm the trillest / 보란 듯 간이 배 밖에"라는 구절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설명하지 않고 선언한다. 힙합에서 비롯된 슬랭 trillest(진짜 중의 진짜)는 '꾸밈없이 솔직하고 스타일 있는' 이들의 태도를 대변하고, 이어지는 표현들은 올데이 프로젝트의 당돌함을 재치 있게 밀어붙인다.

곡의 하이라이트는 'Wicked wicked wicked'라는 후렴의 반복이다. 본래는 '사악한', '비틀린'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지닌 단어지만 슬랭(속어)으로는 '끝내주는', '멋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역설적인 언어가 반복될수록 팀의 정체성은 더 강하게 각인된다. 곡 전체는 주문처럼 중독적인 리듬 안에서 순차적 감정이나 서사 없이도 하나의 메시지를 형성한다.

서사나 멜로디에 기대지 않고 강렬한 리듬과 해체된 구조, 각기 다른 개성의 충돌로 완성한 이 곡은, 올데이 프로젝트가가 어떤 서열이나 기준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 방식으로 무대를 점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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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진적인 팀과 음악의 중심에는 프로듀서 테디가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더블랙레이블에서 K팝 사운드를 선도해 온 그는 올데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르의 경계를 해체하고 개성을 병치하는 방식으로 또 한 번의 실험을 보여준다.

테디는 각 멤버가 가진 개성과 에너지를 포착해 단일한 팀컬러로 녹여내는 대신 서로 다른 결들이 충돌하면서도 균형을 이루는 다층적 사운드와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곡마다 유닛을 나누고 콘셉트를 맞추는 방식이 아닌 한 곡 안에서 서로 다른 세계가 공존하도록 한다. 정해진 장르나 서사의 구간을 벗어나 하루 전체처럼 유연하게 흐르는 감각. 그는 이 팀을 통해 지금의 아이돌 신에서 보기 힘든 낯설고 독립적인 뉘앙스를 구현한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출발점부터 기존의 것들에서 비켜간다. 그래서 지금 K팝에 가장 필요한 팀, 가장 낯설고도 끌리는 존재다. '올데이'라는 이름이 하루를 넘어 하나의 시간대가 되기까지 이들의 여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도록 만든 첫 발자국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5/00000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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