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8·2 전당대회 행동수칙은 '네돈캠', 즉 네거티브하지 않는다, 돈 쓰지 않는다, 캠프 사무실 꾸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경쟁자 비판 대신 "정책 또는 노선, 방향과 속도 등을 놓고 박찬대 의원과 토론할 생각이다"고 했다.
진행자가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과 차이점이 뭐냐"고 하자 정 의원은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의원을 바라볼 때 '꿀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박 의원에게 '이 대표에게 조금 어려운 얘기는 당신이 하라, 일단 운을 떼어놓으면 꼭지는 내가 따는 것으로 하겠다'고 역할 분담을 했었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더불어 "굳이 권투로 치면 저는 인파이터, 강력한 파이터이고 박찬대 의원은 아웃복서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은 강하고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부드럽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내란이 종식되지 않고 있다.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내란세력을 청산하려면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 혁명보다 어렵다는 게 개혁 아니냐"며 "좌고우면하고, 뜸 들이고, 눈치 보지 않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아웃복싱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를 선호하지 않을 수 있지만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울 것을 기대하는 분들은 저처럼 파워풀한 강력한 당대표, 개혁당대표를 선호할 것"이라며 "궂은 일, 험한 일은 당대표가 하고 대통령은 양쪽을 자제시키고 좋은 말씀, 아름다운 말씀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제가 출마선언문에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586 운동권 문화와 함께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97세대도 청산해야 한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장경태 의원(42)이나 모경종 의원(36) 같은 사람들을 전면에 세우고 키우겠다"며 세대교체를 약속했다.
정 의원은 "장경태 의원은 평당원부터 시작해 쭉 커 올라왔다. 모범적인 평당원이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대통령도 되고, 이런 정당 문화를 좀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모경종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 끌려다닐 때 수행비서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 친구 똑똑하고 많은 역할을 합니다. 제 메시지도 봐줍니다'고 하더라"며 "보면 볼수록 세대를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재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장경태, 모경종 의원을 콕 집어 말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태훈 선임기자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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