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13448
민주 전대 찐명대전 감안
중앙당 당원존서 출마선언
"정청래는 스타 플레이어
나는 코치 스타일" 차별화

23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박찬대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신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신발을 신은 채 등장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이미 검증된 원팀이 앞으로도 하나로 뭉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맡은 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민주당 새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1년이지만 지방선거를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된다. 현재로서는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정청래 의원과 2파전 양상이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2층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착용했던 것과 같은 신발을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신발이다. 누가 더 '찐명'이냐를 가리는 전당대회로 예상되는 만큼 이 대통령과 친밀감을 강조하고 당원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정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통합과 실용을, 여당은 개혁을 각각 담당하는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내란 종식을 위해 특검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검을 방해하는 시도에 맞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사회에서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이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를 강조하며 "이재명의 도전이 곧 나의 도전이었고, 내 곁에는 언제나 이재명이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이재명의 부재가 막막했지만 이제는 내가 그 곁을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는 앞서 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코치 같은 스타일로 모든 사람이 잘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며 "(정청래 의원은) 스타 플레이어로서 정치적 식견과 실력이 대단하다"고 은근히 차별화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당 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국민과 당원들이 승리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나도 최선을 다할 테니 박찬대 의원도 파이팅하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