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국가들은 이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방면으로 이질적이기도 함
우선 이란은 페르시아 문명, 민족이라 기본적으로 '아랍인'이 아님

중동 정세는 단순 종파갈등이 아니라고 하지만, 또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게 종파 문제임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의 종주국임

문제는 특정 종파가 절대 우위인 경우는 별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정세에 따라서 국내 여론이 요동칠 수 있음
그래서 시아파 비율이 높지만 지배층은 수니파인 바레인 같은 나라는 이란을 엄청나게 경계함
또 다른 큰 차이점은 정치 체제
수니파 아랍국가 대부분은 왕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란은 신정 체제임
이란은 자신들의 신정 시스템을 주변 국가로 전파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주변 왕정 국가들이 경계하고 있음

게다가 석유 고갈을 우려해 서방과의 교류 및 경제 개발을 중시하는 아랍 왕정국가들은..
경제가 폭망해서 국민들이 왕정에 불만 가지길 원하지 않음
이란은 신정체제니까 종교로 잡도리 하지, 다른 나라들은 종교세력이 너무 커지면 왕정이 흔들릴 위험이 있음

이런 맥락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BTS 공연 유치도 사우디 왕실의 눈물 나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음..
사실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의 본산이 사우디임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국가 미래를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고 싶어함
(그러다 이슬람 종교세력이 ㅈㄹ하면 또 약간 물러나고, 다시 조금씩 개방하고 이렇게 반복되는 게 중동 왕정국가들임 ㅇㅇ)

이스라엘-이란 두 나라 사이에 껴 있는 많은 아랍 국가들은 그래서 현 사태를 멀리서 관망하고 있음
무슬림으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이란도 자기들에게 위협이 되는 경쟁상대이기 때문ㅇㅇ
(오히려 현지 언론은 이란에 비판적으로 보도한다고 하는데, 약간 국가 차원의 여론조성 같기도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