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용태 A4 들고 말하자 李 "내가 尹 앞에서 말한 것보다 짧다"
7,944 55
2025.06.22 18:59
7,944 5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49695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가진 첫 오찬 회동은 낮 12시부터 1시간 45분간 진행됐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열고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자리에 앉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송 원내대표의 말에 “(송 원내대표 취임을) 제가 축하드린다. 선거는 언제나 이기는 게 중요하죠”고 화답했다. 그러자 참석자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졌다.

약 35분간의 모두발언은 이 대통령(3분 30초)→김 비대위원장(7분)→송 원내대표(18분)→김 원내대표(6분 30초)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입을 열자 그때부터 펜을 잡고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 통합 노력을 한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한 뒤 돌연 7가지 제언이 담긴 A4용지를 손에 들고 낭독에 돌입했다. 그러자 배석자인 우 수석은 고개를 들고 김 위원장을 빤히 바라봤다. 이후 송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지적하며 “사실 지금의 국회 원 구성 자체는 우리 대통령께서 당 대표하실 때 그때 세팅이 되어 있는 사안”이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야당 대표의 작심 발언이 모두발언 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자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통령 간의 영수회담 데자뷔”(국민의힘 관계자)란 말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총선 참패 직후인 2024년 4월 29일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처음이자 마지막 영수회담을 가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드릴 말씀을 써서 왔다”며 안주머니에서 A4 용지 10장을 꺼낸 뒤 약 15분간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김건희 여사 등을 겨냥해 “가족 의혹 정리”, “순직해병 특검법 수용” 등을 요구했고 두 사람의 회동은 빈손에 그쳤다.

이 대통령도 22일 그때를 떠올렸다. 우 수석이 “역대 최고 길었던 여야 오찬 모두 발언”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내가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발언했을 때보다 짧은 것 같다”고 농 섞인 응수를 했다고 한다.

 

2024년 4월 29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한 뒤 배석하는 당대표 비서실장 등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
2024년 4월 29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한 뒤 배석하는 당대표 비서실장 등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 색이 교차하는 네이비 색 넥타이를 멘 이 대통령의 협치 의지는 관저 곳곳에서 포착됐다. 참석자들이 둘러 앉은 원탁 정중앙엔 붉은 빛깔의 꽃다발이 놓였고, 이들에게 제공된 ‘웰컴 드링크’ 역시 붉은색 음료였다. 오찬 메뉴로 나온 ‘오색 국수’를 두고선 참석자들은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으냐”며 함께 웃기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해 관저에서 오찬을 겸해 회동했는데 실제 훨씬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솔직한 얘기들을 나눴다”고 했다

기존 관례와 달리 여당보다 야당을 더 예우한 점도 특이점이었다. 이 대통령 다음으로 야당 측 대표자인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이어갔고, 김 원내대표는 맨 마지막 차례였다. 오찬 직전 사진 촬영 때도 의전 상석인 대통령 오른쪽엔 야당 지도부가 나란히 섰다. 이 대통령이 먼저 “손 한법 잡을까요”라고 제안해 다 함께 손을 잡은 사진도 찍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중앙일보


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한 것은 취임 18일 만이다.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빠른 편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이후 관저 또는 대통령실로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 59일 ▶박근혜 전 대통령 46일 ▶문제인 전 대통령 9일 ▶윤석열 전 대통령 721일 등이었다.

추가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당초 참모들은 야당과의 첫 회동 시점으로 7월 초를 제안했지만 이 대통령이 “가능하면 자주 볼 텐데 뒤로 미룰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해 회동 시기가 당겨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음 만남이 이뤄질 특정 날짜를 기약하진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 ‘최대한 자주 보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78 00:05 1,9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5,96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9,8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2,47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5,5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7609 이슈 미야오 수인 쇼츠 업로드 🐈‍⬛🌪️ 02:01 16
3017608 유머 성경인물들 이름 영어로 바꾸면 왜케 성스러움이 떨어지냐 5 01:54 516
3017607 유머 야구 모르는사람에게 구단 몇갠지 물어본다면.jpg 01:52 361
3017606 유머 동생 아이돌 춤으로 살뺀다고 첨엔 다만세 하더니만 3 01:51 758
3017605 이슈 현재 WBC 우승 배당 16 01:50 1,111
3017604 이슈 11년전 오늘 발매된, 가인 "Paradise Lost" 1 01:45 43
3017603 이슈 메롱하는 고양이 1 01:44 155
3017602 유머 일본의 한심한 개 자랑대회 12 01:42 1,203
3017601 이슈 모델계에서 활동하는 또 한명의 네포베이비 32 01:40 2,179
3017600 이슈 40대 투자자가 네이버를 가장 많이 가지고있는 이유.jpg 15 01:35 2,194
3017599 유머 집사의 도시락을 따뜻하게 해주는 고양이 2 01:35 526
3017598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된_ "SORRY, SORRY" 2 01:33 70
3017597 이슈 [주토피아2] 디즈니+에서 지금 스트리밍중 3 01:32 427
3017596 이슈 사소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스웨덴의 화가 9 01:32 810
3017595 이슈 이번 애플 광고의 초월번역 2 01:32 733
3017594 이슈 타블로 자기가 싫어하는 거 얘기하는데 처음엔 무서워하는 동물 이 정도 얘기하다가 점점 존나 구체화돼서 14 01:31 1,204
3017593 이슈 동네마트의 강아지 전용카트 2 01:24 800
3017592 이슈 엄청난 존잘로 유명했던 원피스 조로 실사화 배우 7 01:23 1,914
3017591 이슈 우리끼리 얘기하는데 알아듣는 척 웃어주는 강아지 2 01:19 887
3017590 이슈 47만원 나왔지만 두번 간 후회없는 도쿄의 바 33 01:18 3,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