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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김건희 특검' 뜨자 통일교 원정도박 자금 추궁 나선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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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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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105713

 

과거 검경 수사 무마 의혹에 건진법사 전성배씨 역할 의심
전씨 수사팀, 최근 한학자 총재의 미 원정도박 의혹 진술 확보


수사기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정권 교체 직후 본격화한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 수사를 앞두게 되면서,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히 화력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아무개씨의 청탁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여사에게 흘러간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의 금품 등과 관련해 교단 자금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3대 특검법 공포 전후로 한학자 총재의 자금 문제에 정통한 교단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검경은 5년 전부터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도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씨가 과거 사건에서 전씨의 도움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정도박 의혹, 日 '주간문춘' 통해 알려져

시사저널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6월9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舊 통일교, 이하 가정연합)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한학자 총재의 도박 자금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당시 조사에서 한 총재와 교단 고위직의 카지노 출입 및 도박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자금 조달 방식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단 경호실 등의 원정도박 의혹을 알 만한 복수의 인물도 차례로 불러 교단 자금 문제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의혹은 2022년 11월 일본 '주간문춘'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 총재 등 교단 지도부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64억 엔, 우리 돈으로 600억원을 도박에 썼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앞서 교단 고위 간부가 2022년 전성배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가방과 목걸이 등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전씨와 함께 청탁 의혹을 받는 윤아무개씨는 당시 교단 내 2인자로 불리는 가정연합 세계본부장(2020~23년)이었다. 윤씨는 당선인 신분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인물이기도 하다.

가정연합 측은 이에 대해 "윤씨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수사 사안은 교단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윤씨는 조사 과정에서 "한 총재의 결재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단 자금 집행 등 모든 중요한 사안을 한 총재를 비롯한 핵심 인사가 모를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검경이 과거 이를 인지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정황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2012년도 가정연합 지휘부의 카지노 자료를 확보해, 2022년 6월 이와 관련한 조사에 나섰지만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윤씨는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부터 외국환거래법 등의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비하라는 취지의 안내를 받았다. 윤씨는 2022년 9월과 2023년 6월 이와 관련해 "(윤핵관이) 공소시효가 있다고 했다. 외국환거래법이라고 하는데,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로펌을 선임하라고 알려줘서 어머니(한학자)께 보고드렸다"며 "'어르신'을 통해 경찰 최고위직을 소개받았다"고 주변인에게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 첩보가 한 총재의 원정도박 의혹이라는 게 검찰이 의심하는 지점이다. 이런 윤씨의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전씨 등이 얽힌 교단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0년 尹 검찰총장 시절에 있었던 일

이에 앞서 서울동부지검에서도 2020년 이러한 한 총재의 자금 문제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윤씨가 과거부터 법당을 오가며 교류한 전씨의 인맥을 활용해 수사로 나아가지 않도록 무마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2019~21년)이던 시기다. 서울동부지검은 2016~18년 교단 내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곳이다. 당시 사건을 대리한 박아무개 변호사는 윤씨 등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동부지검 사람들을 접대했다"고 언급한 바도 있다.

결국 수사의 칼끝은 '정점'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윤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깝다고 알려진 전씨를 통해 윤 정부에서 각종 이권에 관여하려 했느냐다. 실제로 전씨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비밀 캠프를 진두지휘하며 '무속인 비선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그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처남 김아무개씨와 함께 활동하며, 윤핵관과 당직자 등에게서 주요 내용을 보고받았다. 윤씨가 교단 중점 사업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전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금품 등을 전달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앞서 4월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 등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에 '전씨 등이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공직자(윤 전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다. 여기에 윤씨가 한 총재 사건 무마를 위해 전씨의 인맥을 활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 검찰이 의심하는 지점이다. 윤씨가 가정연합의 공적 자산 회수를 위해 전방위적 로비에 나섰다는 정황도 존재한다<시사저널 5월30일자 「'통일교-건진법사-尹 정부'로 이어지는 청탁과 로비의 실체」 기사 참조>.

 

시사저널 1859호에 실린 「‘통일교-건진법사-尹 정부’로 이어지는 청탁과 로비의 실체」 기사 갈무리

 

이와 관련해 검찰은 한 총재와 총재 비서실장 정아무개씨의 출국을 금지하며 소환 가능성을 남겨뒀다. 여기에 평소 한 총재가 '양아들'처럼 대했다는 윤씨의 육성 녹음파일 등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와 진술도 더해졌다. 검찰은 이 밖에도 전씨가 윤씨뿐 아니라 여러 사건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검경 인맥을 동원해 관여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김 여사를 향한 수사는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전씨를 거쳐 전달한 고가의 명품가방 2개를 김 여사 최측근이 전달받아 이를 다른 가방 3개와 신발로 교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 등 관련자들을 연이어 추가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3대 특검 중 김 여사 수사를 지휘할 김건희 특검팀 진용도 빠르게 구성됐다. 건진법사 수사팀 등이 김건희 특검에 파견되는 가운데, 김 여사는 6월16일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정점' 김건희 향하는 동시다발적 수사

김건희 여사 측은 앞서 전씨와 윤씨의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수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다만 전씨가 취임 전부터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와 친분이 있었고 전씨 일가가 대선 캠프에서 주요 활동을 한 사실을 토대로 김 여사 측의 반박을 의심하는 정치권 시각도 존재한다. 윤 정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2022년 출범해 전씨를 예의주시한 것도 그래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가정연합 측도 교단과의 관련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히려 윤씨 등을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수사 내용과 교단은 무관하다는 의미다. 윤씨 측은 6월20일 징계위원회 회의 일정과 관련해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교단 측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징계위원회에 적용된 규정은 불분명하지만, 시사저널이 확보한 과거 징계 규정을 보면 △참부모님의 지엄한 명(命)을 위반하거나 그 권위를 실추시킨 행위 △종단의 분열을 초래한 행위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직자 또는 식구의 명예를 훼손시킨 행위 △직권을 남용해 직무를 유기한 행위 등 10가지 내용이 징계 사유로 명시됐다.

이에 대해 가정연합 측은 "내부 규정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재의 원정도박 등 자금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교단은 6월12일 입장문을 통해 한 총재의 원정도박 관련 보도를 반박하며 "종교 지도자가 선교 중심 국가와 거점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의 건진법사 수사와 관련해 통일교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고, 검찰 조사를 받은 대상자는 윤씨의 가족과 측근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복수의 교단 관계자는 이번 징계위에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며 "윤씨와 한 총재의 관련성을 부인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씨는 세계본부장 재직 이전부터 한 총재 비서실 부비서실장 등 핵심 간부로 활동했다. 앞서 시사저널이 확보한 교단 내 각종 품의서 등에는 윤씨가 결재권자인 동시에, 한 총재와 총재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주요 결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은 윤씨 측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윤씨가 교단 내부에 밝힌 입장문에는 "참어머님(한 총재)께 모든 중요 사항을 충실히 보고했다" "참부모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모든 결정을 진행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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