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트니휴스턴 1집 <Whitney Houston>
1985년 발매
빌보드 앨범차트(200차트)에서 무려 14주연속으로 1위를 해먹으며
데뷔 앨범으로 2500만장 넘게 팔아버리는 센세이션급 신드롬을 일으켰고
빌보드 1위곡을 세곡이나 배출하는 초대박이 남
https://www.youtube.com/watch?v=TFtm9eQfoaM
Saving All My Love for You
(빌보드 HOT 100 1위)
https://www.youtube.com/watch?v=m3-hY-hlhBg
How Will I Know
(빌보드 HOT 100 2주연속 1위)
https://www.youtube.com/watch?v=dY7PmX6Oz58
You Give Good Love
(데뷔곡)
빌보드 HOT 100 3위
https://www.youtube.com/watch?v=IYzlVDlE72w
Greatest Love of All
(빌보드 HOT 100 3주연속 1위)
기교란 무엇일까. 'You Give Good Love'가 해답이다. 들숨과 날숨, 해석과 표현 어느 한 곳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이 없다. 어느 한 곳에도 헛되이 호흡을 낭비하는 것이 없고 음 하나하나가 면밀히 이어져 팽팽한 텐션을 유지한다. 목소리가 선두로 치고 나오니 나머지 악기들이 분주하게 손발을 맞춰 따라간다. 반주는 그저 보컬을 살리는 고명에 가깝다.
템포를 올려보면 어떨까. 흔들림 없이 편안하다. 잠깐 등장하는 코러스에게 양보는 없다. 곧이어 이어지는 상쾌한 고음은 'Think about you'를 리드하는 확실한 영역표시다. 'How will I know'에서 계속되는 하이노트에도 무리 없이 수줍은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명료하게 말한다. 속도의 고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선율 위에서 리듬을 탈 뿐.
전설적 프로듀서인 클라이브 데이비스가 발굴한 불세출의 팝 디바. 거장의 안목은 기린아의 잠재력을 꿰뚫어 봤고 내로라하는 파트너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신예에게는 과분한 데뷔 음반을 안겼다. 다만, 주인공은 '휘트니 휴스턴'이었고 그에게 충분한 앨범임을 증명하는 건 일 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싱글로 내세웠던 3곡은 모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수록곡 'All at once'와 같이 갑자기 동시에 찾아온 영예들은 단숨에 국제적인 명성을 거머쥐게 했다. 대성공의 근간에는 비범한 개인 능력에 있다. 가수 지망생이라면 누구든 모방하고 싶었던 천재적인 보컬!
타고난 재능의 근원은 뮤지션 집안의 가족력에서 나온다. 가스펠 가수인 어머니 씨시 휴스턴과 'Walk on by'로 유명한 디온 워윅이 사촌이다. 심지어 아레사 프랭클린은 그의 '명예 이모'를 자처했다. 어려서부터 샤카 칸, 루 롤스 등 유명 뮤지션들의 백그라운드 보컬로 활동하며 내실을 다졌다. 'Nobody loves me like you do'나 'Greatest love of all'과 같이 오리지널 이상의 인기를 얻은 커버는 남다른 환경 속에서 나온 독보적 곡 해석력이 한 몫 했다.
발라드, 댄스팝,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얻은 대중적 인기는 미디어에서 자행되던 공공연한 금기를 무너뜨리는 쾌거를 이뤘다. 흑인 여성 아티스트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로커 일색의 경직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다양성을 확충했다. 이후 그의 보컬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셀린 디온, 머라이어 캐리 등 걸출한 후배들이 앞다투어 등장했다. < Whitney Houston >은 한 개인의 음악 여정 시작이 아닌 다가올 디바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흑인 남자가수가 가요계 원탑 먹어버린 시발점이 마이클잭슨 스릴러 앨범이라면
흑인 여자가수가 세계적으로 이정도의 대성공을 거둔건 휘트니휴스턴을 시초로 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