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인사검증에 나선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지역위원장과 박재범 남구 지역위원장. 1인시위를 진행한 홍 위원장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연일 의혹 제기에 발끈한 민주당 "누가 누굴 욕하나"
지난 19일 부산시 해운대로 주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 홍순헌(해운대갑)·서은숙(부산진갑)·박재범(남구) 등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은 나란히 주 의원을 겨냥한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주 의원) 아들 7억4천은 어디서 벌었나?' 등 글귀 아래에 재산을 대비하며 야당의 검증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국회공보를 보면, 주 의원과 가족이 보유한 재산은 70억 원 정도다. 특히 2005년생 아들은 여러 은행에 7억8000만 원을 분산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김 후보자는 지난 11일 국회에 자료를 제출하면서 아들 예금 200만 원을 포함한 2억1000만 원을 신고했다.
여당의 부산 지역위원장들이 비교표를 꺼내든 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소속으로 특위에 참여하는 주 의원이 공격적으로 김 후보자의 재산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정치자금 논란'과 '비정상적 증식 의혹' 카드를 연일 내밀며 하차를 압박해왔다.
그러나 주 의원의 재산이 김 후보자와 비교해 수십 배에 이르고, 특히 아들이 10대 때인 2022년에도 7억 원의 예금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17년 간 검사로 일한 주 의원이 이 정도 규모의 재산을 어떻게 형성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 부호를 쏟아냈다.
민주당의 손팻말은 이를 응용한 것인데, 홍 위원장 등은 주 의원이 자기 재산 증식 과정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목청을 키웠다. 이들은 1인 시위를 마친 뒤에도 소셜미디어에 이런 의도를 담은 글을 올리거나 릴스(짧은 영상)를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했다.
부산 민주당의 대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일에는 다른 지역위원장,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까지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의회를 찾은 이 위원장 등은 주 의원의 재산을 놓고 정서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여론을 전하며 "발목잡기식,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 역시 각종 재산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칼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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