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말이나 연초 한 차례에 그치던 가격 조정이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반복되며 N차 인상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브랜드들은 가방과 주얼리 등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는 7월 국내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인상으로 당시 제품별 인상률은 3~11%에 달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셀러들로부터 "다음달 가격 인상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태그호이어는 최근 한국 지사인 태그호이어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가운데 다음달 전 품목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업계는 품목당 5~10%가량 인상될 것으로 봤다. 태그호이어는 지난 1월에도 평균 7% 가격을 올렸으며 일부 제품은 최대 30%까지 인상한 바 있다.
불가리는 오는 23일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시계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주얼리를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티파니앤코도 이달 3일 일부 컬렉션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의 인상이다.
연이은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업계는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물류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비용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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