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열살도 안됐는데 우울증 입원…"이유가 뭔가" 李도 걱정한 '자살률'
8,757 1
2025.06.19 10:38
8,757 1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49085

 

지난 2월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자살 예방을 위한 메시지가 적혀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자살 예방을 위한 메시지가 적혀져 있다. 연합뉴스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회의 석상에서 보건복지부에 연이어 꺼낸 질문이다. 대통령이 직접 대책을 주문할 만큼 한국은 '자살 공화국'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439명(잠정치)으로 2011년 이래 최고치다.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위를 지킨다.

이러한 자살률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최근 12년 새 10대만 유일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SNS)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가족 해체 영향이 겹쳐 '미래세대'의 정신건강부터 크게 흔들리는 것이다. 청소년 자살 위험을 줄일 정책 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1년 10만명당 5.5명이던 10대 자살률은 2023년 7.9명이 됐다. 전체 자살 사망자 수가 '피크'를 찍었던 2011년보다 자살률이 되레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연령대의 자살률은 하락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2년새 10대 자살률만 올라, '미래세대' 흔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10대가 자살에 계속 나서는 배경엔 친구 등 대인관계 고민이 깔려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이 한강 교량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로 호소한 문제는 '대인관계'(26%)가 가장 많았다. 경제적 문제가 큰 성인과 구별되는 점이다.

10대 A군은 올해 극단적 생각을 곱씹으며 서울 한강대교로 향했다. 다리 위에서 SOS생명의전화를 든 그는 "지금까지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본 적이 없다. 친한 친구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다들 부담스럽다며 나를 밀어냈다"면서 "나는 이 사회에서 같이 살면 안 되는 존재 같다"고 토로했다.

자살과 밀접한 정신질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2023년 우울증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7~18세)은 5만3070명으로 2018년 대비 76% 증가했다(건강보험공단 자료).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입원 사례를 보면 예전엔 고교생이 많았는데, 요즘은 10살도 안 된 어린 초등학생이 많다. 진료 현장에서 느끼기엔 자살 고위험군 연령대가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NS·코로나·가족해체가 자살 위험 높여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청소년 위기를 부추기는 '주범'으론 SNS와 코로나 팬데믹, 가족 해체 등이 꼽힌다. SNS가 어린 연령층에 퍼질수록 '사이버 불링'(집단괴롭힘)이나 자해를 모방하는 사례 등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자살 위험 상승으로 직결된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SNS를 통한 괴롭힘이 스트레스를 키우는데다, 자기 과시적인 온라인 문화가 안겨주는 상대적 열등감도 강력한 편"이라면서 "이를 차단할 방법도 마땅히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대면 관계나 감정 표현이 미숙해진 것도 청소년 정신건강에 직격탄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10대 자살률은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6.5명)을 기점으로 빠르게 치솟는 양상을 보였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적 성장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에 학교를 못 간 후유증이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가족 축소·해체가 빨라지면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을 '내 편(안전망)'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극단적 결정을 부추긴다. 입시·성적 등 어린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기대가 정신적 압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국내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투신'을 많이 택하는 것도 자살 사망을 줄이지 못 하는 요인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을 통해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의 초·중등 전 학년 대상 실시를 비롯한 청소년 자살 예방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 사이에선 "전반적으로 새로운 내용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략)

백종우 교수는 "청소년에게 익숙한 SNS나 채팅 방식의 자살예방 상담 플랫폼을 늘려야 한다. 온라인에 '죽고싶다' 글을 올리는 고위험군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학교 내 정신건강 담당 인력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현주 교수는 "청소년 자살에 배정된 예산이 적고, 법안·정책도 부족하다"면서 "자살 예방 교육 강화부터 정신질환 입원 치료 지원까지 집중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자살 예방 정책을 강화하려면 부처간 협력이 중요해질 거라고 본다"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0 01.04 33,6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3,2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9,0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010 이슈 [PREVIEW] 방탄소년단 진 'RUNSEOKJIN_EP.TOUR in GOYANG' The Original SPOT #1 23:02 32
2956009 이슈 제미나이에서 발생하는 오류 중 하나 23:02 217
2956008 유머 MBTI 유형별 살인마가 된다면? 2 23:01 147
2956007 유머 조상님들이 죽을 것 같을 때 썼던 표현 23:00 276
2956006 이슈 회사에 헤어롤 이해 가능?? 불가능?! 5 22:59 288
2956005 유머 친구를 보고 얼굴이 환해지는 순간.twt 3 22:58 556
2956004 유머 [흑백요리사2ㅅㅍ] 어떤 순간은 정말 영화 처럼 흘러간다 짜여진각본처럼... 9 22:54 1,863
2956003 이슈 츄 인스타그램 업로드 1 22:54 375
2956002 이슈 [GOING DxS SPECIAL] 악당 뿌도 #1 (Villains BBOODO #1) 2 22:53 86
2956001 이슈 한국 U23아시안컵 첫경기 아시아의 강호 이란과 0-0 무승부 1 22:51 183
2956000 이슈 서울시의 행정처리가 날이 갈수록 문제를 보여주는 중 7 22:51 1,432
2955999 정치 이 대통령 "핵잠수함 같은 한국 핵심이익도 존중받아야" 2 22:48 261
2955998 팁/유용/추천 크리처 감시하라고 협곡으로 보내놨더니 특수요원끼리 썸타는 영화.jpg 7 22:48 1,607
2955997 이슈 올드보이 이전 이미 낙지먹방을 시전한 바 있었던 전설의 장면 (Feat. 그 생닭) 22:48 471
2955996 이슈 취향 맞으면 존잼이라는 뇌빼드ㅋㅋㅋㅋㅋㅋ 2 22:48 973
2955995 이슈 더 블루 - 그대와 함께 (1994) 1 22:46 150
2955994 유머 새해 핑계고 에서 이상이가 대단한 이유ㅋㅋㅋㅋㅋ.zip 6 22:45 2,485
2955993 이슈 탈덕한 팬들을 생각하며 썼다는 씨엔블루 첫 단체 자작곡 4 22:44 780
2955992 유머 이 여자아이가 실수로 방바닥에 흘린 떡볶이 갯수가 많을까 식민통치 시절 산미증식계획으로 인해 한국이 일본에 빼앗긴 쌀포대 숫자가 많을까? 29 22:44 3,371
2955991 기사/뉴스 [단독] 쿠팡, 사내 몰카 피해자에 '셀프 상담 해라'…엉망 조치 1 22:43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