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 해외 선판매 성공에도 국내 투자 외면 현실
11,763 5
2025.06.14 16:15
11,763 5

이창동 감독은 새 영화 ‘가능한 사랑’을 준비 중이다.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 등이 참여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15억 원을 지원 받기로 돼 있었다. 해외 선판매가 잘되기도 했다. 당초 예상 제작비는 80억 원 아래였다.

이 감독은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에 투자를 타진했으나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배우 양해를 구해 출연료를 크게 낮췄는데도 손사래를 쳤다는 후문이다. 상업성은 떨어져도 빛나는 이력을 지닌 유명 감독이 해외 판매와 기관 지원금을 확보하고도 국내 투자사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투자를 못 받자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은 자진 철회했다. “지금 한국 영화의 냉혹한 현실”이라는 말이 영화업계에서 나온다.

극장은 어떤가. 공포영화나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관객이 급감했다. 관객 500만 명 정도까지 기대했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300만 명대 초반에서 퇴장할 듯하다. 관객 호평이 쏟아지는 한국 영화 ‘하이파이브’는 예상보다 못한 흥행 성적(12일 기준 127만 명)을 기록 중이다. “극장에서 만난 관객 반응은 예전 300만 명 정도 분위기”라는 관계자 말이 씁쓸하다.

한국 영화는 지금 ‘빙하기’를 겪고 있다. 극장 관객이 감소하니 투자사와 제작사에 돈이 돌 리 없다. 돈이 없으니 투자도 제작도 이뤄지지 못한다. 불황의 악순환 고리에 갇혔다. 한 중견 제작자에 따르면 요즘 국내 투자사는 제작비 30억 원 이하 또는 200억~300억 원 이상 영화에만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 저예산 영화 또는 덩치로 흥행을 밀어붙일 수 있는 영화에만 지갑을 연다는 거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 대다수 OTT는 수익을 나누지 않는다. 제작 수수료 정도만 제작사에 지급한다. 넷플릭스의 경우 제작비의 10~20%였던 수수료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 오래다. 너도나도 넷플릭스에 몰려가서다. 아무리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를 만들어도 ‘납품’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없다는 푸념이 영화계에서 나온다.

만나는 영화인들 대부분은 한숨을 쉰다. 언제까지 불황이 이어질 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우려한다. 해법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나 기대는 동일하다. 새 정부가 획기적 제도 개선과 파격적 지원을 해주기를 원한다. 돈가뭄에 시달리는 영화산업에 대한 지원 바람이 가장 크다.

한국 영화는 K컬처의 선봉이다. 한국 영화가 무너지면 K컬처가 흔들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K컬처 매출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확언했다. 투자 없는 실적은 드물다. 정부가 나서서 영화계에 돈이 들어오고 돌게 해야 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313570003103?did=NA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성분에디터X더쿠💙] 모공은 채워주고, 피부는 당겨주고! 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모공 앰플 체험이벤트 #화잘먹극찬템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추가증정 228 00:05 10,6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58,9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46,5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8,6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48,3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6,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7,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8836 정치 오세훈 : 무리한 법 집행에는 일반 국민도 저항한다 서울시는 시민에 의해 선택된 민선 자치정부인데 (정부가) 이런 식의 과도한 직권남용을 행사하면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1 11:08 53
2988835 이슈 랄프로렌 패션쇼 참석한 김도연 게티이미지 11:08 221
2988834 기사/뉴스 서울시, 반려동물 맡아주는 '우리동네 펫위탁소' 운영 1 11:08 126
2988833 기사/뉴스 박정민 공연 5분 전 돌연 취소…'라이프 오브 파이' 측 해명에도 논란 13 11:06 1,344
2988832 이슈 인간들은 로봇을 사랑하게 되어버려서 의외로 전쟁에 나가거나 군인으로 쓸수가 없다고 함... 11:05 328
2988831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용용용 9 11:05 359
2988830 기사/뉴스 [공식] 이은지, 큐브 떠나 유병재와 한 식구 됐다…블랙페이퍼 전속계약 체결 3 11:05 480
2988829 기사/뉴스 [단독] ‘400번째 메달’ 김상겸 선수, 유재석 만난다…‘유퀴즈’ 출연 8 11:04 292
2988828 이슈 윤후 나오는 '내 새끼의 연애2' 포스터 1 11:04 501
2988827 이슈 (쇼트트랙) 한국 선수가 넘어진 이유 | 꽉잡아 원정대 3 11:03 572
2988826 기사/뉴스 12개 집 '청소 알바'하며 슬쩍…1억대 금품 훔친 30대 여성 11:03 304
2988825 이슈 손 잡은 거야 지금? | 내 새끼의 연애2 | 메인 예고 2 11:02 207
2988824 이슈 현재도 남아있는 로마제국시대 강아지의 묘비문 4 11:01 525
2988823 기사/뉴스 "누가 그 반 담임 맡겠나" 전주 교사들이 농성하는 이유 11 11:01 872
2988822 정치 안희정, 지선 앞두고 8년 만에 공식석상…여성단체 "깊은 분노" 10 11:01 257
2988821 기사/뉴스 “엔하이픈부터 제베원까지 초호화”…2026 디 어워즈, 오늘(11일) 개최 1 11:00 195
2988820 유머 손종원의 반려돼지들이 요리할때 vs 김풍이 요리할때 16 11:00 1,151
2988819 이슈 [해외축구] 황희찬 종아리 부상으로 몇주간 경기 결장+ 백승호 어깨부상 7 10:58 247
2988818 정치 정청래 “비 온뒤 땅 굳어…합당 논란에 힘 소비말자” 39 10:58 353
2988817 이슈 친구 지인 일본인이 일본 불매할 거면 한국은 한자도 쓰지 말라고 했대... 42 10:57 2,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