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날 민 전 대표 측 변호인은 하이브 측의 증거제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사적인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과 개인 메일 활용을 두고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내용들이 일부 포함됐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하이브 측은 “지난 기일 증거 신청 후 채택된 후 증거 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 측은 “원고의 목적은 어도어의 성장과 발전이다. 하지만 민희진으로 하여금 그 목적 달성이 어려워졌다”라며 “민희진이 멤버 부모들을 회유하고 세세한 지시를 통해 입장을 내게 했다”고 문제를 피력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은 뉴진스보다 본인의 이익이 중요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우리가 제시한 증거를 통해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하이브 측의 핵심은 ‘민희진의 뉴진스 빼가기’였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은) 뉴진스를 빼가려고 계획했고 실행까지 했다. 그런 적 없다면 우리가 제출하는 증거에 대해 아니라고 설명하면 된다. 우리가 제출하는 증거는 공개하지 못하게 할 뿐”이라며 “민희진은 명백하게 (뉴진스) 뺴가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주주간계약 해지가 문제되는 시점이 7월 8일이다. 그 이전인 5월 가처분이 있었고, 도쿄돔 공연까지 문제없이 진행됐다. 해지 이후 8월 민희진이 해임됐고 풋옵션 행사도 11월이다.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외친 것도 11월이다. 하이브는 한참 뒤의 이야기를 갖고 ‘뉴진스 빼가기’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뉴진스)멤버들이 해지 선언을 해야 ‘뺴가기’가 성립되지 않나. ‘빼가기’라는 적법한 이유를 들며 주주간계약을 해지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가 주장하는 증거들에 대해 다 충분히 반박했다. 통상적인 것들보다 더 자극적인 내용을 쏟아내는 것들에 대해서까지 변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이브 측은 다음 기일을 앞두고 재판부에 증인 1명을 신청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증인을 신청하지 않았다.
증인신문으로 진행되는 다음 기일은 오는 9월 11일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507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