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직 기장이 말하는 기장 두 명이 비행기 조종석 앉으면 위험한 이유 [여플 팩트체크]
7,390 1
2025.06.12 16:10
7,390 1

 

진에어 항공기 / 사진 = 연합뉴스

진에어 항공기 /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글의 핵심은 부기장 수가 부족해 조종사들의 피로가 쌓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피로 누적이 이어지면 안전에 직접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죠. 글 게시자는 보통 항공기는 ‘기장-부기장’ 형태로 비행을 하지만 현재 부기장이 부족하다 보니 사측에서 ‘기장-기장’ 시스템으로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여기에 한 마디를 덧붙였는데요. 그 부분이 의아했습니다. “기장 2명이 조종석에 같이 앉아 비행을 하면 안전에 문제가 많았다”는 얘기였습니다.

(중략)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바로 여기가 ‘핵심’입니다. 올곧게 한 분야를 베테랑, 그러니까 전문가로 살아야 ‘기장’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이죠. 기장은 ‘Pilot Flying’이라고 일컫고, 부기장은 ‘Pilot Monitoring’이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기장은 영어 설명처럼 비행 조종에 관한 판단과 책임을 전적으로 집니다. 반면 부기장은 비행에 필요한 사전준비와 감시, 관찰 등을 맡는 것이죠.

기장은 분명 부기장이 하는 역할을 잘 알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 이전까지 수천 시간을 해온 일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부기장만큼 잘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죠. 여행플러스는 보다 객관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위해 전문가의 힘을 빌렸습니다. 현직 기장으로, 중동 지역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분을 섭외해 최근 논란거리에 대해 물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일단 ‘기장 2인 운항 체제’에 대해 그 기장은 “기술적인 안전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습니다. 아무래도 동종업계의 이야기인 만큼 서로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어 “기장과 기장 간 소통의 문제 때문일 것”이라며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면 위기상황 등 즉각적인 판단을 해야 할 때 자칫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필연적으로 기장들의 경우 나이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장거리 비행의 경우라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부기장이 있으면 눈치껏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편하지만 같은 기장끼리라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 커뮤니티

사진 = 커뮤니티
전날 밤 비행 뒤 연이어 새벽 비행을 나갈 수 있는지 묻자 그는 “법으로 한 번 비행을 다녀오면 12시간은 무조건 휴식을 지켜야 한다”며 “사실 12시간 뒤 바로 다음 비행에 나가라고 하는 것도 조종사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다. 생각보다 비행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휴무일에 대해서는 “대중없기는 하지만 일주일에 2~3번 비행에 나선다”며 “한 달 평균 15일 정도 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실 및 위생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기내식 논란에 대한 외국항공사 기장의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그는 “이 부분은 외항사가 좀 나은 것 같다”면서 “한 20개 정도 되는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 비행가기 전 앱을 통해 주문하고 비행 중 원하는 음식을 먹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기장 및 승무원에게 안전상 승객이 먹는 기내식과는 다른 메뉴로 제공하고 있지만 메뉴 수는 2~3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 진에어

사진 = 진에어
진에어 기장이라 주장한, 또는 진에어 내부인일 가능성이 큰 무명씨의 글 하나는 현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진에어 측에서는 익명에 가려진 커뮤니티의 글 하나를 언론에서 공론화시키는 것이 바른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해 말 겪은 참사가 얼만큼 큰 아픔을 주는지 겪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그 아픔은 평생 진행형입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사전에 안전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티끌 하나 만큼의 우려가 있다면 걷어내는 것이 맞습니다. 단순히 눈앞에 닥친 불편함을 떨쳐내고 밀어내는 것만이 답은 아닐 것입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하늘길이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https://v.daum.net/v/20250612152705807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400 12.26 83,0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0,1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3,0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8,3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9,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645 이슈 변우석 인스타 업뎃 (with아이유) 13:33 4
2948644 이슈 투어스 영재 경민 & 넥스지 유우 하루 OVERDRIVE 챌린지 13:33 6
2948643 이슈 다이소에 새로 나온 미니어처 과일 & 음식 키링.jpg 2 13:32 262
2948642 이슈 골든 케이팝 최초 빌보드 라디오 차트 1위 1 13:32 75
2948641 유머 흑백2 우승자의 미래 13:32 250
2948640 유머 못생긴 남자 다 죽어<-이런 애들 거부감 드는 게.jpg 2 13:32 206
2948639 정치 민경욱 : 내가 죽음의 골짜기에 서서까지 당선을 위해 애를 썼던 윤석열로부터도 3년 내내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엽서를 나의 부정선거 투쟁의 대척점에 서있는 이재명이 보내왔다. 3 13:32 164
2948638 유머 저 정답 알 것 같아요….!! 3 13:32 107
2948637 기사/뉴스 "편집 실수? 제작진 트릭?…'흑백요리사2', 결승 스포 의혹 2 13:31 156
2948636 이슈 100만원 줄테니 한번 할까?.jpg 4 13:30 431
2948635 이슈 이번 박정민의 새로운 영화가 개가티 기대되는 이유 3 13:30 414
2948634 기사/뉴스 경찰, 박나래 '주사이모' 출국금지…무면허 불법의료시술 혐의 13:30 92
2948633 이슈 맛있는 중국집 판별법 1 13:29 262
2948632 기사/뉴스 ‘구하라법’, 드디어 시행된다…“부양의무 저버린 부모 상속 제한” 11 13:29 310
2948631 팁/유용/추천 핫게 댓글 2711개 달린 더쿠들 취향 저격한 남자연예인들..gif 8 13:29 609
2948630 이슈 스타벅스 직원 ai설 11 13:28 627
2948629 이슈 넥스지 토모야 & 투어스 경민 Beat-Boxer 챌린지 13:27 38
2948628 유머 개가 예쁜게 잘한건 아닌 만화 4 13:27 509
2948627 이슈 아싸 나 오늘 만원 주웠다 출근하다가 6 13:27 643
2948626 이슈 V 매거진 새로운 커버걸 티저 WHO’S THAT GIRL? 12 13:26 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