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잉토’가 뭐길래? 에펨코리아, 도박 개장·방조 혐의 피고발
28,950 212
2025.06.12 14:51
28,950 212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94106

 

‘잉여력 포인트’로 승부 예측 게임, 중고거래 플랫폼서 현금화…에펨코리아 운영진 “불법행위 막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인 에펨코리아가 불법 사설 토토 운영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는 에펨코리아를 도박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지난 6월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는 에펨코리아를 도박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지난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도박없는학교 제공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 교장은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재산상 가치가 있는 웹사이트를 운영 및 관리함에 있어, 현금화 가능한 사이버 포인트를 이용한 도박 시스템인 ‘잉토’를 직접 운영하거나 이를 방조함으로써 관련 법률을 위반해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 계층이 불법 도박에 쉽게 노출되게 만들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도박없는학교는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의 돈줄인 가상계좌를 동결시키는 등 실질적인 방법으로 청소년 불법 도박 근절에 앞장서 온 비영리 단체다.

고발장에 따르면, 도박없는학교 측이 제시한 에펨코리아의 범죄 혐의는 크게 세 가지다. △‘잉여력 포인트’라는 명칭의 사이버 포인트를 걸고 특정 사안의 승패를 예측하는 방식의 도박 시스템인 ‘잉토’를 운영하면서 △이 잉여력 포인트가 외부 사이트에서 현금으로 거래되거나 환전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공간을 제공 또는 방치했다는 것이다.

잉여력 포인트는 게시글을 작성할 때마다 지급되는 일종의 활동 포인트다. 지급 포인트는 게시글 추천수에 비례한다. 추천을 많이 받은 게시글은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반대로 비추천을 많이 받으면 오히려 보유한 포인트가 깎이기도 한다.

 

잉여력놀이터 게시판에서 진행되는 승부 예측 게임. 베팅 시스템은 일반적인 스포츠토토와 유사했다.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잉여력놀이터 게시판에서 승부 예측 게임에 사용할 수 있었다. 해외 축구, 배구, 야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포인트를 거는 것이다. 회원들은 잉여력 포인트를 걸고 토토를 한다고 하여 이를 잉토라고 불렀다. 베팅 시스템은 일반적인 스포츠토토와 동일했다. 다만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게임을 연 담당자에게 3%의 수수료가 배분되기도 했다. 최소 베팅 포인트는 100 잉여력. 최대 베팅액에는 한도가 없었다. 

문제는 이 포인트가 사이트 외부에서 현금으로 거래되는 등 사실상 환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베팅성 게임을 통해 획득한 게임머니를 환전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와 같은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실제 화폐로 교환되고 있다는 것이 고발인 측의 설명이다. 정해진 가격은 없었으나 잉여력 1만 포인트가 2만~3만 원에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도박없는학교 측은 에펨코리아 내부에서 운영하는 게임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가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와 같은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실제 화폐로 교환되고 있다고 했다.  사진=도박없는학교 제공

 

이를 두고 도박없는학교 측은 전형적인 제3자 영업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장은 “현금이 아닌 포인트를 걸고 한다는 점에서 일견 합법처럼 보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외부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게임장에서 상품권을 받고 이를 외부에서 현금으로 환전하는 바다이야기나, 일본의 파친코와 유사한 구조”라며 “포인트가 현금화되는 순간부터는 ‘재산상 이익’이 되기 때문에 관련법에 저촉될 수 있다. 과거 채팅 사이트 ‘조이천사’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불법 도박이 이뤄져 처벌을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게임머니나 포인트라 하더라도 제3의 장소에서 현금 교환이 가능하고, 운영자가 수수료 명목으로 일정액을 이익으로 취한 행위에 대해서는 도박개장죄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처벌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작성자는 "잉토를 끊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포털사이트 캡처

 

누구나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이 온라인 도박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다. 실제로 한 포털사이트에는 “중학교 시절 에펨코리아라는 사이트를 접하게 됐는데 지금은 하루종일 한다. 잉토를 하다 (포인트를) 잃으면 중고나라에서 현금으로 구매한 적도 있다”며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잠을 잘 수가 없다. 매일 펨코 글만 보고 있다. 도와 달라. 끊고 싶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 교장은 “잉토에 중독된 회원들은 포인트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승패를 예측하는 토토 게임 특성상 회원들이 승리하기보다 패배할 확률이 높고, 게임마다 3%의 수수료를 차감하기 때문에 에펨코리아가 소소하게 지급하는 포인트만으로는 ‘잉토’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박없는학교 측은 ‘포인트 전송 기능’을 본질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조 교장은 “통상 베팅 형태의 미니게임을 운영할 경우, 사행성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포인트 선물하기’ 기능을 넣지 않는다. 그런데 에펨코리아 측은 해당 기능이 야기하는 문제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펨코리아 측도 포인트 현금화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4년 4월 에펨코리아 개발 담당자가 올린 ‘최대 잉여력 전송 제한 추가’라는 제목의 공지를 보면, 담당자는 “잉여력 금전 거래를 단속하고 있으나 사이트 외부에서 적지 않게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포인트를 무한히 매입한다는 글이나, 몇 십만~백만 단위 이상으로 거래가 의심되는 개별 사용자들이 상당히 많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포인트 전송 기능은 유지한다고 했다. 담당자는 “오픈카톡,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을 통해 쉽게 거래가 가능한 만큼 사용자 간 포인트 전송을 아예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이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보고 우선은 보류 중”이라며 “1개의 계정으로 동일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 한도를 제한하겠다”고 했다.

일요신문은 6월 11일 에펨코리아 측에 ‘문제가 되는 포인트 전송 기능을 없애지 않는 이유’와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국내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펨코리아 관계자는 “대다수 이용자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운영진 역시 포인트 현금화를 금지·제재·단속해서 불법 행위를 막고 있다”며 “조절 불가능한 외부 서비스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막기 위해 포인트 전송량에 제한을 두고 있고 포인트를 전송할 때마다 현금 거래 금지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2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여름 코어는 호러! 예매권 이벤트 149 00:06 30,82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67,70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717,7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112,1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167,7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71,1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700,7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03,1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5 20.05.17 8,837,6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710,4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1236 18.08.31 14,741,4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2514 이슈 피철인(세븐틴 디노) x TWS 도훈, 영재 놀아보세 챌린지😎 22:10 4
3132513 이슈 몬스타엑스 MONSTA X EP [The Phase] TRAILER #기현 ➫ 2026.09.04 1PM (KST) Release 22:10 5
3132512 정치 1952년생 70학번 박X혜 씨 개인정보 유출되셨다네요 ㅠㅠ 1 22:09 176
3132511 이슈 오디세이를 일반관에서 봐도 진짜 괜찮은 이유 5 22:08 593
3132510 이슈 8•15 광복절을 맞이해서 오늘 부산 광안리에서 펼쳐진 드론쇼 7 22:07 480
3132509 이슈 아 겨울왕국 3에서 새로운 가족이 합류한다더니 안나 임신, 엘사 여친 등등 별 추리 다 들었는데 정체가...twt 1 22:06 606
3132508 이슈 탐폰에 얼마나 세균이 많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3 22:01 2,478
3132507 정보 동양 매국노와 서양 매국노의 말로 22:01 534
3132506 이슈 ???:난 하영 논란 잘 처신하면 돌파 할 수 있을줄 알았음 18 22:00 2,797
3132505 유머 새벽까지 자컨 촬영 하다가 단체로 정줄 놓은 라이즈 4 22:00 798
3132504 이슈 O.P.P.A - 애국심 (1998) 2 21:58 195
3132503 유머 예능에서 태국 폐극장에 공포 체험하러 갔다가 벌어진 일 9 21:58 1,514
3132502 이슈 18년차 역사해설가가 보는 하영 증조부 논란 + 심용환 의견 반박 16 21:55 1,513
3132501 기사/뉴스 김구와 안창호가 냉면 대결을?…독립투사들의 ‘소울푸드’[미담:味談] 7 21:54 493
3132500 이슈 [KBO] 홈런 친 타자를 선발투수가 부른 이유 4 21:52 1,804
3132499 유머 백사자 루카의 공을 향한 집념+못 매달리게 한다고 성질 난 루나 21:51 415
3132498 기사/뉴스 하영 증조모, 日총독부 대장 딸이었나…"이완용 위 등급의 '로열 매국노' 핏줄" 28 21:51 2,251
3132497 이슈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6,000장이 넘는 사진들 8 21:50 2,893
3132496 이슈 워너원 황민현 8년 전과 8년 후 비교 짤.jpg 27 21:50 1,878
3132495 유머 주인 따라하는 강아지들 🐶 5 21:50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