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neIFZ8RKRA?feature=shared
불법 이민자 검거에 항의하는 반트럼프 시위는 미국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적의 침공으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집회 참가자들은 가장 큰 위협이 누구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가장 큰 위협은 트럼프와 미국 그 자체이다!"
이들은 트럼프의 이민자 단속과 시위 진압이 인종차별적인 인권 탄압일 뿐이라고 규탄합니다.
[미아 모하메드/볼티모어 시민]
"미국은 건국 이래로 이민자들의 피땀 위에 세워진 나라에요. 사실 여기는 원래 우리 땅도 아니잖아요."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을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탄핵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한국이 민주주의의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고 했습니다.
[그레그 파월/볼티모어 시민]
"그 사람, 탄핵 당했잖아요. 그건 정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한국 사람들은 아주 빠르게, 좋은 시민으로서 행동했죠. 미국 사람들도 더 많이 참여하면 좋겠어요."
또 다른 참가자도 한국 시민들이 한 일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트럼프가 불의한 일을 저지르도록 두고 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레이스 젠슨/워싱턴DC 시민]
"한국은 권위주의 체제로 넘어가는 것을 피할 수 있었어요. 우리도 여기서 그런 일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마구잡이식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이번 주말, 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 열병식이 백악관 앞에서 열리는데, 여기에 반발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질 예정입니다.
미국 50개 주에서 1천800건이 넘는 집회가 예고됐습니다.
MBC뉴스 김정호 기자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29639?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