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李대통령 당선에 '일베 폐쇄론' 재점화…전문가들 "폐쇄보단 규제를"
31,571 407
2025.06.11 15:28
31,571 40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306628

 

서명운동 10만명 기록…"국가가 일베 용납 안 된다고 선 그어야"
'불법' 아닌 혐오·폭동 선동 어떡하나…"폭력적 커뮤 제한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와 관련해 "걸리면 죽습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가 되면서 '일베 폐쇄' 주장도 수년 만에 재점화되고 있다. 일베와 디시인사이드 일부 갤러리를 폐쇄해달라는 내용의 '일베 폐쇄 서명운동'은 10만 명을 달성했다.

하지만 십수년간 혐오 발언의 온상이었던 일베 등 온라인 커뮤니티의 폐쇄가 사실상 현행법상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더 이상 커뮤니티의 혐오 발언 재생산과 폭력 선동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십수년 간 '혐오 상징' 된 일베…대선 직후 '폐쇄 서명' 10만 명 돌파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이 지난 4월 28일 시작한 일베 폐쇄 10만 서명운동은 지난 7일 오후 9시쯤 10만 명의 서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대선 직후 서명 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6년 "(일베, 나한테) 걸리면 죽습니다. 절대 중간에 그만두는 거 없어요"라고 발언한 장면이 서명운동 링크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수 공유되면서다.

일베 폐쇄 주장이 몇 년 만에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건 탄핵 국면에서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불법 폭력행위 모의의 장으로 기능했기 때문이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 사흘 전 디시인사이드엔 서부지법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왔고, 헌법재판소 내부 평면도를 올리고 폭동을 모의하는 글도 게시돼 논란이 됐다.

일베 폐쇄를 주장하는 시민들은 일베가 단순히 하나의 커뮤니티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의 상징이라고 지적한다. 일베 폐쇄 조치가 일베를 넘어 온라인상의 혐오 발언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베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를 어묵에 빗대 비하한 글, 여성 불법촬영물을 '여친 인증'이라 칭하며 게시한 글,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 시신이 담긴 관을 '택배'에 비유한 글들로 혐오의 진원지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박태훈 위원장은 뉴스1에 "국가가 일베 같은 커뮤니티는 용납이 안 된다고 선을 그어줘야 다른 커뮤니티들에서도 문제가 해결된다"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모아놔야 한다며 10년간 그냥 방치해 두니까 다른 커뮤니티들도 다 일베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일베가 일종의 '학교'가 됐다"면서 "일베에서 커뮤니티 문화를 접한 사람들이 다른 커뮤니티에 가서도 일베처럼 활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베·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거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규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2.17/뉴스1 ⓒ News1 김민

 

과거 일베 폐쇄 청원은 결국 실패…전문가들 "커뮤니티 폭력적 행위 제한해야"


다만 일베가 실제로 폐쇄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지난 2018년 청와대는 일베 사이트 폐쇄 국민청원에 대해 "불법 정보가 전체 게시물 중 70%에 달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결국 폐쇄되진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폐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정보통신망법은 음란한 내용, 비방 목적의 명예훼손, 공포심·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 범죄 목적 또는 교사하는 행위 등을 불법 정보로 규정하고 이를 유통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방심위는 사이트 내 게시물 중 불법 정보가 70% 이상이면 사이트를 폐쇄하는 내부 기준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불법 사이트가 폐쇄된 것은 소라넷이 대표적이다. 1999년부터 운영돼 여성·아동 성 착취물이 공유되던 소라넷은 17년 만인 2016년에 폐쇄됐다.

하지만 일베와 기타 극우화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오는 특성상 불법 정보가 전체 게시물의 70%를 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표현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유통이 금지되는 불법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 폭동과 테러·내란 등 범죄를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내용도 불법 정보로 제재되진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는 탄핵 국면에서 폭력 선동의 장으로까지 전락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커뮤니티 폐쇄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고, 이용자들이 다른 커뮤니티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로 인해 실질적으로 병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엔 효과가 없을 거란 지적도 제기됐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더라도 사회 공동체에 큰 위해가 되거나 선동적인 행동을 촉발한다면 제도적 근거를 갖고 제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계엄 사태 때는 진영 간 대결이 치열하고 첨예했지만 이젠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국이 안정된 여건이지 않느냐. 폭력적인 대결로 치닫게끔 부추겼던 커뮤니티의 행위에 대해 제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커뮤니티가 일정 부분 해악을 끼친 것이 맞지만, 폐쇄할 경우엔 풍선효과가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타나는 혐오나 위법을 하나하나 규제하는 게 낫지, 송두리째 없애 버리는 건 전략적이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목록 스크랩 (1)
댓글 40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촉촉 컨실러 유목민들 정착지는 여기 → ✨ 커버 퍼펙션 트리플 팟 컨실러 글로우✨ 사전 체험 이벤트 425 02.13 10,4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4,6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83,2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95,1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90,0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0,9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1973 이슈 세상엔 돈으로 안되는 게 없는데 만약 안되는 게 있다면.. 11:46 112
2991972 이슈 지드래곤 팬들 반응좋은 어제 샤넬 착장+가격정보 1 11:46 131
2991971 기사/뉴스 [단독]'배임·횡령' 박수홍 친형 부부, 26일 대법원 최종 판결 나온다 11:44 26
2991970 기사/뉴스 “난소암 딛고 올림픽 메달”…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서의 인간 승리 1 11:44 184
2991969 기사/뉴스 '전참시’ 치료비만 2억…이강태, 동물 구조에 진심 5 11:44 366
2991968 정치 이 대통령, '부동산 겁박 말라'는 장동혁에 "강요 안해, 안정화 추구할 뿐" 11:42 33
2991967 기사/뉴스 “박나래 욕하면서 본다”…‘운명전쟁49’ 1위 등극, 논란이 장작 됐나 6 11:42 381
2991966 유머 내 친구. 내 여자. 내 가족. 내 사람들 건들면 진짜 다 죽여버린다 3 11:42 387
2991965 기사/뉴스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12억 날린 여성 은행에 소송 3 11:41 491
2991964 정치 정원오 44% vs 오세훈 31%…서울시장 당선 가능성 與 58% 4 11:41 102
2991963 이슈 4.19 다음날 4월 20일 인천지역의 학생들과 시민들 11:40 177
2991962 기사/뉴스 ‘판사 이한영’ PD, ‘모범택시’와 유사성 입열었다..“장르적 특성” 11:40 177
2991961 유머 이상이의 댄스 교실 2 11:40 178
2991960 이슈 남자 한명을 제압하는 데에 경찰 5~6명이 달려듭니다. 7 11:38 750
2991959 정치 이재명 대통령 "저는 1주택…'네가 팔면 나도 팔겠다'는 비난 사양" 15 11:38 580
2991958 기사/뉴스 ‘이한영’ PD “지성, 뉴욕서 육아하느라 바빠”..캐스팅위해 뉴욕까지 간 이유 24 11:36 1,103
2991957 정치 [속보] 장동혁, 조희대에 "나라 살리려면 이재명 관련 재판 속개해야" 2 11:36 176
2991956 유머 영월엄씨종보와 충의공 엄흥도 1 11:36 320
2991955 유머 조선시대 왕들 '조,종,군'은 무슨 차이일까????? 12 11:35 833
2991954 기사/뉴스 '롯데 회장 후원' 최가온은 금메달→야구 선수들은 불법 도박장…한 순간에 '국제 망신' 8 11:35 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