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중 주인공 이한영 역을 맡은 지성은 아내 이보영과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 뉴욕주에 거처를 마련하고 생활 중인 상황. 이에 이재진 PD는 이번 작품에 지성을 캐스팅하기 위해 그가 있는 뉴욕까지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진 PD는 “3일 정도 타이트하게 갔다 왔다. 어쨌든 연출 입장에서는 좋은 배우와 작업을 하고싶긴 하지만, 궁금한 것도 있지 않나. 캐스팅 하고싶은데 한국에 있지 않으니 직접적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으로 미국 가서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 드렸고, 출장으로 보내주셔서 짧게 만났다. 사실 오래 얘기할 수 있을 줄 몰랐다. 한두번 만나서 현재 상태 체크하고 작품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가겠다고 하니 좋아하시면서 자주 계속 만날수 있게 일정을 잡아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물론 (지성이) 뉴욕에서 혼자 아이들과 고군분투 하느라 밤에 아이들 픽업도 하고 바빴지만, 낮시간 동안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그걸 통해 저희가 이 드라마에서 가진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지성 선배도 본인이 생각하는 것들을 솔직하게 많이 말씀해주셨고 그런걸 많이 반영해서 작가님과 방향성 이런 것들을 잡아 갔다. 제작발표회때도 잠깐 얘기했는데 원작 팬들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분량이 많다 보니 원작대로 가기 어려워서 뭘 버리고 어떤 부분을 고칠 것인가 고민하는 데 있어서 그 뉴욕에서의 이야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경 같은 경우도 ‘어떤 컨셉으로 할까’, ‘어떤 변화를 줄까’ 하는 부분에서 안경, 패션 등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을 반영하면서 대본 작업을 할 수 있었고, 그후에 대본에서도 현실적으로 회귀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그에 대한 인물의 생각이나 고민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조금씩 가미했다”며 “소중했던 시간이었다”고 뉴욕에서의 시간을 떠올렸다.
이재진 PD는 촬영 중 지성의 연기를 보며 감탄했던 순간을 묻자 “지성 선배 연기는 늘 훌륭했기 때문에 한두개를 꼬집어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대본리딩 할때부터 감탄했던 건 처음 회귀하고 김상진(배인혁 분)에게 ‘너는 사형이야 이 새끼야’ 하는 장면이 있다. 1부는 무거워서 리딩할 때 분위기가 쳐졌는데, 그 부분에서 ‘재밌는데? 괜찮은데? 되겠다’ 싶었다. 현장에서 다시 보는데 약간 소름이 끼치더라. 법정신보다 먼저 방방 뛰면서 ‘나 이제 돌아갈래요’하는 신을 찍는데 ‘이걸 이렇게 보여준다고? 대단하다. 확 변했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감탄했다.
그는 “뉴욕에서 얘기하면서 회귀 전과 후가 완전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서 시청자 뒤통수를 치자고 했는데 이걸 연기로 확실하게 보여주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칼 맞고 쓰러질때도 ‘역시 명불허전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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