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길가다 절대 밟지 마세요"…심각하다는 '분홍 맨홀' 상태
13,251 21
2025.06.10 10:54
13,251 21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49748

 

2년 전 부산에선 조화맨홀이 무너져내려 바로 위를 걷던 남성이 다리가 땅으로 빠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도를 다니는 스쿠터나 킥보드 충격, 그리고 폐수에서 나온 가스 등이 맨홀 뚜껑 안쪽 콘크리트를 빠르게 부식시키는 걸로 추정됩니다.

제 앞에 있는 조화맨홀 뚜껑은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합니다.

균열이 많이 가 있고요. 손가락을 넣으면 손가락이 깊숙이 들어갈 정도로 안쪽도 균열이 많이 가 있는 상태입니다.

손으로 누르면 이게 들어가는 것도 느껴지는데요.

한눈에 봐도 전체적으로 교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수원 장안구청 협조를 받아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마침내 드러난 맨홀 뚜껑 뒷면.

예상보다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조금 전 교체를 하고 뜯어낸 이 조화맨홀 뚜껑인데요.

여기 보면 안쪽에 구멍이 뚫려서 반대편 바닥이 보일 정도입니다.

뒷면은 더 심각합니다.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콘크리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부식돼 떨어져 나갔고요.

여기 보면 아예 거의 없다시피 한 부분도 있습니다.

옆으로 살짝 돌려서 보면 상황 이해가 더 쉬운데요.

콘크리트가 많이 떨어져 나가서 무게를 지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철근도 상당히 많이 녹이 슬어서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경아/수원시민 : 아, 너무 심각해요. 세상에. 이런 상황인지 몰랐어요. 너무 위험해 보이고.]

이날 같은 구역내 조화맨홀 3개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방금 교체를 마친 조화 맨홀 뚜껑입니다.

모두 다 철거를 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긴 한데 이 3개 중에서도 비교가 확연히 되죠.

제 왼쪽에 있는 건 비교적 그래도 콘크리트가 많이 차 있는데 이 가운데 건 이렇게 부식이 드러나 있고요.

제 오른쪽에는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문제는 이렇게 겉보기에는 상태가 비슷하더라도 열어봤을 때 뒷면의 상태는 일일이 다 열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빠른 점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상태였는지, 전문 측정 업체에 직접 가져가 봤습니다.

[김성갑/정밀측정 전문업체 이사 : 아니, 이건 뭐 측정할 필요가 없어요. 안에 비어있어서 얘가 이런 식으로 균열이 와서 깨지기 시작하면 조그마한 충격에도 얘는 그냥 깨져버리거든요. 그러면 어린아이들 발은 금방 빠져버리잖아요.]

반발경도 측정기로 콘크리트 단단함을 측정해보니 결과는 10메가 파스칼.

[김성갑/정밀측정 전문업체 이사 : {10㎫이라는 결과를 어느 정도라고 이해하면 되나요?} 언제든지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들입니다. {자제분들한테 이걸 피해 다니라고 할 정도의 상태인가요?} 지금은 그렇게 보여요. {밟지 마라?} 지금은 이 앞면을 봤을 때도 그렇고, 웬만하면 이런 맨홀은 피해서 다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앞서 취재진이 동행했던 수원 장안구청은 내구성이 강한 국산 주철 맨홀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자체가 신속하게 나서는 경우는 사정이 낫습니다.

인천의 한 도심.

겉으로 봐도 상태가 나쁜 조화맨홀이 보입니다.

관할구청에 교체 계획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인천 OO구청 관계자 : 지금 교체할 일정이 아직 안 잡혀 갖고…]

지자체마다 관리 역량이 다르다보니 전국에 이런 조화맨홀이 몇 개인지도 파악되지 않는 상황.

보행자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은 일단 밟지 않는 것, 그리고 부식이 심한 건 지자체에 즉시 교체를 요청하는 것 정도입니다.

취재를 하면서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됐습니다.

이런 조화 맨홀이라고 해서 다 뒷면이 이렇게 심하게 부식된 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공포스럽습니다.

언제 어디서 발이 아래로 쑥 빨려 들어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94 12.23 22,9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3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51 이슈 🎄🎅🏻메리 크리스마스🎅🏻🎄 1 00:00 33
2942650 유머 조성진이 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서 좋은 점 2 12.24 180
2942649 유머 루돌프 두고 말 타고 달리는 산타 1 12.24 168
2942648 유머 흑백요리사 백수저 팀 요리 작명에서 너무 냉티남 8 12.24 1,317
2942647 유머 @: 안성재 셰프 딸 개빡칠듯 25 12.24 2,068
2942646 유머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생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만 되면 했던 플래시게임.panypang 12.24 285
2942645 이슈 최근 드라마에서 평생 한 여자밖에 모르는 순정남으로 나오는 박서준 2 12.24 449
2942644 이슈 금발이어도 날티 1도 안나는 모범생상이라는 엔믹스 해원 2 12.24 407
2942643 유머 망붕이 속출했던, 에너지와 케미가 넘치는 샤키라의 어떤 무대 2 12.24 426
2942642 이슈 나이가 들 수록 부정할 수 없는 사실.jpg 32 12.24 1,947
2942641 유머 (쥐 주의) 산타옷ai 돌린 한스쿱 생쥐 9 12.24 746
2942640 유머 조이의 셀카찍기 꿀팁 1 12.24 691
2942639 이슈 크리스마스라고 짧게 바이올린 연주 영상 올려준 루시 신예찬 12.24 139
2942638 이슈 내일 가요대전 MC인 아이브 안유진 드레스 스포...jpg 16 12.24 2,147
2942637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유튜브] 브라이언의 영어 캠프 - 크리스마스 피티 편 12.24 169
2942636 이슈 The Christmas Song 를 극저음으로 커버한 고우림 1 12.24 146
2942635 유머 인스타 올릴 때 글씨로 턱살가리는 윤남노 11 12.24 2,311
2942634 이슈 국가별 넷플릭스 소리가 다르다면? 17 12.24 1,034
2942633 유머 저도 이 기회에 지금껏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전 태아시절에 임산부를 발로 찼습니다... 11 12.24 1,588
2942632 이슈 원덬기준 소년만화 애니 노래 투탑 2 12.24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