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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길가다 절대 밟지 마세요"…심각하다는 '분홍 맨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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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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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jtbc.co.kr/article/NB12249748

 

2년 전 부산에선 조화맨홀이 무너져내려 바로 위를 걷던 남성이 다리가 땅으로 빠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도를 다니는 스쿠터나 킥보드 충격, 그리고 폐수에서 나온 가스 등이 맨홀 뚜껑 안쪽 콘크리트를 빠르게 부식시키는 걸로 추정됩니다.

제 앞에 있는 조화맨홀 뚜껑은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합니다.

균열이 많이 가 있고요. 손가락을 넣으면 손가락이 깊숙이 들어갈 정도로 안쪽도 균열이 많이 가 있는 상태입니다.

손으로 누르면 이게 들어가는 것도 느껴지는데요.

한눈에 봐도 전체적으로 교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수원 장안구청 협조를 받아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마침내 드러난 맨홀 뚜껑 뒷면.

예상보다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조금 전 교체를 하고 뜯어낸 이 조화맨홀 뚜껑인데요.

여기 보면 안쪽에 구멍이 뚫려서 반대편 바닥이 보일 정도입니다.

뒷면은 더 심각합니다.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콘크리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부식돼 떨어져 나갔고요.

여기 보면 아예 거의 없다시피 한 부분도 있습니다.

옆으로 살짝 돌려서 보면 상황 이해가 더 쉬운데요.

콘크리트가 많이 떨어져 나가서 무게를 지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철근도 상당히 많이 녹이 슬어서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경아/수원시민 : 아, 너무 심각해요. 세상에. 이런 상황인지 몰랐어요. 너무 위험해 보이고.]

이날 같은 구역내 조화맨홀 3개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방금 교체를 마친 조화 맨홀 뚜껑입니다.

모두 다 철거를 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긴 한데 이 3개 중에서도 비교가 확연히 되죠.

제 왼쪽에 있는 건 비교적 그래도 콘크리트가 많이 차 있는데 이 가운데 건 이렇게 부식이 드러나 있고요.

제 오른쪽에는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문제는 이렇게 겉보기에는 상태가 비슷하더라도 열어봤을 때 뒷면의 상태는 일일이 다 열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빠른 점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상태였는지, 전문 측정 업체에 직접 가져가 봤습니다.

[김성갑/정밀측정 전문업체 이사 : 아니, 이건 뭐 측정할 필요가 없어요. 안에 비어있어서 얘가 이런 식으로 균열이 와서 깨지기 시작하면 조그마한 충격에도 얘는 그냥 깨져버리거든요. 그러면 어린아이들 발은 금방 빠져버리잖아요.]

반발경도 측정기로 콘크리트 단단함을 측정해보니 결과는 10메가 파스칼.

[김성갑/정밀측정 전문업체 이사 : {10㎫이라는 결과를 어느 정도라고 이해하면 되나요?} 언제든지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들입니다. {자제분들한테 이걸 피해 다니라고 할 정도의 상태인가요?} 지금은 그렇게 보여요. {밟지 마라?} 지금은 이 앞면을 봤을 때도 그렇고, 웬만하면 이런 맨홀은 피해서 다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앞서 취재진이 동행했던 수원 장안구청은 내구성이 강한 국산 주철 맨홀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자체가 신속하게 나서는 경우는 사정이 낫습니다.

인천의 한 도심.

겉으로 봐도 상태가 나쁜 조화맨홀이 보입니다.

관할구청에 교체 계획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인천 OO구청 관계자 : 지금 교체할 일정이 아직 안 잡혀 갖고…]

지자체마다 관리 역량이 다르다보니 전국에 이런 조화맨홀이 몇 개인지도 파악되지 않는 상황.

보행자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은 일단 밟지 않는 것, 그리고 부식이 심한 건 지자체에 즉시 교체를 요청하는 것 정도입니다.

취재를 하면서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됐습니다.

이런 조화 맨홀이라고 해서 다 뒷면이 이렇게 심하게 부식된 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공포스럽습니다.

언제 어디서 발이 아래로 쑥 빨려 들어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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