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조선시대를 발칵 뒤집은 폭탄 테러 사건
3,924 5
2025.06.08 15:55
3,924 5

zSdJcn

(명성황후에서 재연한 사건 장면 중 일부)

민승호 암살 사건

 

이 사건은 18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민승호는 흥선대원군의 처남이자 여흥 민씨 가문에서 한자리 차지하던 인물로

 

이러한 영향으로 과거에 급제하자마자 초스피드로 승진하여 명성왕후가 왕비가 된 이후에는 이조 참의, 호조참판을 거쳐 판서에까지 올랐음

그러나 민승호의 천하는 오래가지 못 했는데, 흥선대원군이 실각하면서 그의 기세 역시 한 풀 꺾이게 되었고

그리고 운명의 11월 28일,

QfCUUA

민승호는 신원 불명의 어느 승려에게 '지방의 한 수령이 바치는 것'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받았음

승려는 '이 상자 안에는 복이 들어있으니 바깥 사람이 함께 하지 못하도록 꼭 안에서 열어보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갔는데

당시에 이런 식으로 민승호에게 뇌물을 바치는 사람이 워낙 많았던 터라 민승호는 별다른 의심 없이 무엇이 들어있을 지 기대하고 상자를 열었는데...

이때만 해도 민승호는 자신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었음

zXTzBW

집이 박살날 정도의 어마어마한 대폭발이 발생했음

이 사고로 민승호 본인과 그의 아들이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감고당 한산 이씨(민승호의 양어머니이자 명성황후의 친모) 역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사망, 총 3명이 목숨을 잃었음

갑작스러운 폭발에 쓰러진 민승호는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몸으로 운현궁 쪽을 가르키다가 죽었다고 전해짐

 

그리고 민승호의 아버지 민치구 역시 사건의 충격으로 쓰러져 앓다가 2주만에 세상을 떠나 3대의 목숨을 앗아가게 되었음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지만 이 사건이 영향을 줬음은 부정할 수 없음)

 

당시 조선은 물론 서양에서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폭탄 우편이라는 범행 수법으로 나라가 충격에 빠졌지만, 정작 왕실에서는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됨

죽어가던 민승호가 운현궁을 가리켰다는 사건의 배후로 대원군을 지목했다는 것인데, 이는 민승호가 대원군의 실각 과정에서 고종의 편을 들어 그와 사이가 나빠졌기 때문임

 

하지만 대원군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애초에 고종이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음), 도리어 대원군과 면식이 있는 신철균이라는 이름의 문객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형당했을 뿐임

 

결국 범인은 잡히지 않았음

다만 당시에는 폭탄 제작에 관한 지식을 접하기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어려웠음을 생각하면, 분명 조선 왕실과 연루된 사건일 것임

 

약 100년 뒤 벌어진 김영삼 의원 질산 테러 사건처럼 국가권력이 개입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지만,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로 범인을 잡지 못한 것이 흡사함

뭐 전형적인 탐관오리였던 민승호와 민주화 운동가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실례지만...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28 01.08 22,6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7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6,9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9,90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698 이슈 버거킹 햄버거 신메뉴 후기.jpg 14:27 53
2957697 이슈 중국에서 나오는 산리오캐릭터즈 명화 시리즈 인형 14:27 73
2957696 이슈 트럼프, "대만은 시진핑이 알아서 할 일" 2 14:25 221
2957695 이슈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비만약물을 복용하다 중단할 경우 대부분 2년 안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올뿐만 아니라 다른 체중감량 방식 대비 4배 더 빠르게 돌아온다는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 9 14:24 520
2957694 이슈 안성재가 직접 밝힌 중식의 심사기준 2 14:23 638
2957693 이슈 매직키드 마수리 오프닝 2 14:21 129
2957692 이슈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행사 참석한 조인성 2 14:20 556
2957691 기사/뉴스 ‘프로젝트 Y’ 전종서 “한소희가 1살 언니? 지금 알았다” [DA:인터뷰①] 5 14:20 610
2957690 유머 한국인 손님에게 메모를 남긴 일본 스타벅스 18 14:20 1,894
2957689 유머 13살 차이나는 여동생을 둔 오빠 27 14:18 1,990
2957688 이슈 "트렁크서 활 꺼내 쐈다"... 산책하던 여성 주변에 화살 쏜 2명 입건 (하지만 도망감) (살상력이 있는 양궁용 화살) 16 14:18 990
2957687 기사/뉴스 재경부 "국방비 이월 집행 자금 1조5000억원 지급 완료" 5 14:17 290
2957686 이슈 “드디어 여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여성의 난자에는 생물학적 시계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남성에게 그런 시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17 14:17 1,319
2957685 이슈 고압 송전선에 얼음을 제거하는 태양광 로봇 5 14:17 541
2957684 정보 최현석 쉐프가 알려주는 짜파게티 끓이는 법 12 14:17 857
2957683 이슈 다른 건 몰라도 연출 자체로는 못 깐다고 다시 화제중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장면...twt 5 14:16 742
2957682 이슈 🏰쿠키런: 킹덤, 함께 달린 5년간의 기록 5 14:15 354
2957681 기사/뉴스 황정음, '1인 회사 미등록' 직접 입 열었다…"절차 마무리 단계, 심려 끼쳐 죄송" (공식)[전문] 14:13 206
2957680 기사/뉴스 트럼프 "대만 관련 무슨일 할지 시진핑이 결정할일…공격않길 희망" 6 14:11 498
2957679 이슈 뉴진스 다니엘 431억원 소송은 손배+위약벌 포함에 모친+민희진 금액까지 포함된 금액.txt 22 14:10 2,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