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무소속 정치인 요리시게 슈이치
본인이 나고 자란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서 시장직을 역임중이다(재선)

이 사람이 담당중인 누마즈 시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란 작품의 배경이 된걸로 유명한 마을인데
'시민의 대표'라는 입장에서 팬들의 성지순례를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라
럽라팬들에게 호감도가 엄청나게 높은걸로 유명. 아쿠아의 열번째 멤버라고 해도 될정도.

아니 뭔 시장이 오타쿠들에게 인기냐 싶을 수도 있지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 쯤 되면 상당한 고위공직자다보니 뉴스같은데서나 접하는게 일반적인데
정치인같지 않게 친근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아무리 정치관심 낮은 일본이라도 이런데 정치인이 자주 엮이면 뭐라 할만한데 그런게 없는것도
평생을 누마즈에서 지냈고, 정치생활도 무소속으로 누마즈 시의원 4선→시장역임한 사람.
오타쿠나 시민 인기업고 어디가서 뭐하겠다 나댄적도 없고 그저 누마즈만 잘되면 좋다는 입장.
평생 무소속이라 정치/사상적으로 반발을 살만한 발언도 없고 시정활동에서 크게 실추를 보이지도 않았음
이 점은 해외팬들도 시장드립에 그저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점이기도 하다


암튼 이 시장님이 하는 일을 보면
평소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사에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고 다니는데


덕후들이 알아보고 사진요청을 하면 흔쾌히 찍혀주는건 물론
기념으로 명함을 선물해주거나 덕후와 이야기를 나눠주는등 팬서비스(?) 정신이 매우 투철함


이렇게 굿즈랑 같이 찍는것도 당연히 OK
누마즈 담당인 아쿠아 멤버들은 모조리 알고있기 때문에
티셔츠나 이타백을 보고 ㅁㅁ쨩 이쁘다 식으로 말도해줌


포즈 요청하면 그것도 다 들어주고



덕질하러가서 시장과 스몰토크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꽤나 특별한 경험이다보니
시장님이 나타나면 같이 사진찍으려는 덕후들로 대기열이 생길 정도임

시장쨩~ 나니가스키? 초코민트 요리모 누.마.즈.
같은걸 해도 아무도 불만이 없는 위치...




여기에 일반적인 행사뿐만 아니라 누마즈에서 열리는 러브라이브 관련 행사에서도
예외없이 등장해서 구경하고 가는데, 덕후들보다 인증이 빠를 때도 있다



멤버 생일파티같은 큰이벤트에선 아예 MC로 등판해서 팬들과 토크쇼를 벌이기도함
시장님이 등장할때마다 항상 팬들의 박수갈채와 환호가 이어지는데
본인도 "제가 어디가서 이렇게까지 박수받을 일이 잘 없습니다" 식으로 받아침


랩핑전차 일일차장도 했었다
참고로 아쿠아 멤버들은 누마즈 명예역장. 아이돌이 시장보다 높은 도시....

지위가 지위다보니 럽라가 누마즈에서 뭘 할때 공식적인 협력대상이기도 한데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아쿠아 멤버들을 누마즈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고



성우들을 초청해서 같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라디오를 수록하기도.
시장: 여러분 저는 이번에도 캐스트분들 옆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기만 죄송요 ※실제로 한말
일반팬들도 친근하게 여기는데 몇년간 본 성우들은 아닐리도 없어서
멤버들도 시장을 '아는 동네아저씨' 처럼 여길만큼 친근해짐



아예 시장님을 개그소재로 쓰고있는 현실인데
당장 생방송에서 "시장 보고있나"를 외치기도 하고,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부르기도.
시장이라는 사회고위층이 이렇게 막 튀어나온다는 점이 너무 재밌어서 언급될때마다 트렌드에 오름



아쿠아 콜라보 경기 중인 축구장에서 멤버 직촬하다가 걸려서 멤버권한으로 앞에 끌려나오기도 하고

팬미팅에서도 이어지는 존재감
"물산전가서 등신대 패널구경하고 1:1 사이즈의 시장님과 사진도 찍었습니다"는 사연이 도착하자

"??? 뭐 그럼 1:1 사이즈가 아닌 시장님도 있는거임?ㅋㅋㅋㅋ"

아니 슈카야 시장님 객석에 있어

어이쿠 잘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다른날 열린 팬미팅 퀴즈코너
Q. 요리시게 시장이 고등학생 시절 밴드부에서 담당하고 있던 악기는?
1. 플루트 2.드럼 3.트럼펫 4.손박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루트 부는 시장님 상상중

맨손으로 박자치는 시장님 귀여운데?ㅋ

아니 시장님이 근데 여기 없을리가 없어.... 어 맞네 저기 있네!

시장님 보고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어? 이거랜다ㅋㅋㅋㅋㅋ

정답 공개
트럼본 (사진 본인제공)

컁: 이야 젊네요 귀한사진이야


캐스트와 엮이지 않아도 이렇게 럽라 만우절 영상에 등장해서 진심으로 놀기도 함.

그리고 저때 스리슬쩍 등장한 시장님 아크릴 스탠드는 아직까지도 팬들이 판매해달라고 염불을 외고있다
시장님 아쿠스타를 판매해 주세요 제발




여기에 아쿠아 행사에 기념할만한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문구써서 보내기도 하는등
여러 분야에서 덕후들과 엮이고 친근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음

다만 이렇게 여기저기 얼굴 비추고 다니는 것과 별개로
"시측이 작품과 얽힐수록 팬들은 경계한다. 성지가 더럽혀진다고 느낀다"며
덕후 노는데 관공서가 나서서 뭐 하려하면 오히려 망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중.
실제로 하는거보면 작품이나 지역주민측에서 먼저 제안한걸 받아서 직접 지원하는 식이지,
시청 쪽에서 뭘 하자고 요청하고 나선건 없는편. 애초에 표심 바라고 콜라보하는것도 아니고...
(대다수 덕후는 시장 투표권이 없다)



덤으로 여기서 설명한 현 시장님이 당선되기 전,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막 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에는 시장직에 오오누마 아키호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누마즈 성지순례를 호의적으로 보고 럽라 공식과 협력하는등 지금과 비슷한 노선을 탔음

이분도 성지를 돌면서 흔적을 남기고 다양하게 덕후들과 어울리려했던 사람이지만
2018년 재임 도중 58세 나이에 뇌출혈로 급사.
https://twitter.com/LoveLive_staff/status/976391713219596288

갑작스런 비보에 러브라이브 공식에서 추도문을 올리고
장례식에 럽라팬들이 같이 조문하는등 많이 안타까워했고
당시엔 시장이 바뀌면 작품과의 관계도 바뀌는게 아닌가 걱정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봤다시피 후임인 현시장도 같은 노선을 유지한 덕분에 지금의 누마즈와 럽라가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일본이라지만 이렇게 덕후에 친화적인 시장이 2연속으로 뽑히는 건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