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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태안화력 숨진 노동자 책상엔 ‘이재명과 기본소득’…그가 꿈꾼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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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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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QUIS

지난 2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전 기계에 끼어 숨진 김충현씨의 사무실 책상 위 달력에는 지인들의 생일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주거환경 봉사활동’이나 직무관련 ‘보수교육 일정’도 눈에 들어오지만, 6월3일은 빨간색 동그라미와 함께 ‘21대 대통령 선거’라는 글씨도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14일 국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때 국회 앞에서 탄핵 가결을 외쳤던 그는 끝내 대통령 선거 결과는 보지 못했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대책위원회’(대책위)는 “그가 꿈꿨던 세상은 일터에서 차별받지 않고 죽지 않는 세상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오후 대책위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료들은 업무에 관해 꼼꼼할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동료인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케이피에스(KPS) 비정규지회장은 “2016년부터 함께 일했던 고인은 발전소 안팎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쳤던 사람이었고 역경을 함께하는 동료”라고 기억했다.

 

대책위가 사고 이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고인의 책상은 깔끔히 정리돼있었고 책상 위 독서대에는 ‘이재명과 기본소득’이라는 책이 펼쳐진 채 놓여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국회앞 집회에도 민주당 보령·서천 당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그는 집회를 마친 뒤 자신의 블로그에 “탄핵 가결 후 오랜 여정의 고개 하나를 넘었다”고 적기도 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대책위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달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지만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세상이 반복된다면, 바뀐 것은 대통령의 이름과 얼굴일 뿐일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가야할 곳은 태안화력발전소이며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들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오는 6일 오후 3시 고인을 추모하고 발전소 노동현장의 인력부족과 열악한 노동환경 폭로하고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추모문화제를 서울역 앞에서 연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해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49622?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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