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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문수-손효숙-이희범, 인사동 식당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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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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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2730?cds=news_media_pc

 

뉴스타파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 공작을 펼쳐온 자손군(자유손가락군대)의 실체와 그 배후에 극우 역사관을 가르치는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이후 손 대표와 김 전 후보가 적어도 2018년부터 알고 지낸 정황이 여럿 나왔지만, 김 전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알고 모르고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리박스쿨의 '댓글공작팀' 운영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반박했다.  

김 전 후보의 모호한 답변을 뒤집는 증언을 뉴스타파가 확보했다. 증언자는 전직 서울시 공무원 김병수 씨다. 뉴스타파는 김 씨의 주장을 여러 물증을 토대로 검증했다. 그 결과, 김 전 후보와 손 대표는 함께 만나 식사를 하고 노동조합 관련 문제를 논의할 정도로 친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밥을 함께 먹은 시점은 김 후보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할 때다. 

2023년 10월, '김문수-제보자-손효숙' 서로의 친분 증명하는 자료들 

뉴스타파는 2023년 10월경 김문수 경사노위원장 및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 함께 리박스쿨 사무실(서울 인사동) 인근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는 전직 서울시 공무원 김병수 씨를 만났다. 김 씨는 당시 자유공무원 노동조합을 창립했는데, 이를 계기로 만났다고 한다. 그런데 노동조합설립신고증에 기재된 노조의 주소지는 다름아닌 리박스쿨 사무실이었다.

이는 김병수 위원장과 손효숙 대표의 친분을 증명하는 자료다. 손 대표의 사전 허락 없이 노조의 주소지를 리박스쿨로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 전 후보와 김 위원장은 어떤 관계였을까.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증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증

김 씨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2022년 5월경 한국보수주의학교라는 학습 모임에서 김문수 전 후보를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수차례 만나 함께 등산을 가는 등 친분을 이어 왔다. 이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가늠할 수 있다. 
 



제가 김문수 후보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제 기억으로, 2022년도 한 5월달 6월달로 생각을 합니다.

그 당시에 한국 보수주의 학교라고, 제가 관심이 있어서 등록을 하고 배우게 됐는데, 그때 이제 깜짝 놀란 것이 김문수 후보도 그 당시에 같이 등록을 해서 한 3개월 정도 공부를 하면서
가까워지게 됐고, 이후에 김문수 후보의 굉장히 개인적인 소탈한 면을 보고 좋아하게 돼서 지지하고
그런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2025.6.2.)
 
김병수 위원장과 김문수 후보가 악수하는 모습(제공 : 김병수)

김병수 위원장과 김문수 후보가 악수하는 모습(제공 : 김병수)

2022년 9월 12일, 김문수 전 후보와 김병수 위원장 일행이 함께 등산을 하며 찍은 사진(제공 : 김병수)

2022년 9월 12일, 김문수 전 후보와 김병수 위원장 일행이 함께 등산을 하며 찍은 사진(제공 : 김병수)

김 위원장과 김 전 후보는 지난해 3월에도 만난 것으로 확인된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김 전 후보와 그의 지지자들을 서울시교육청 인근 식당에서 만나 밥을 먹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지난해 3월경 김병수 위원장이 서울시교육청 인근에서 만난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 김병수 위원장(뒷줄 맨 왼쪽)과 김문수 전 후보(앞줄 정중앙)(제공: 김병수)

지난해 3월경 김병수 위원장이 서울시교육청 인근에서 만난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 김병수 위원장(뒷줄 맨 왼쪽)과 김문수 전 후보(앞줄 정중앙)(제공: 김병수)

위 3장의 사진은 김문수 전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김병수 위원장의 증언을 뒷받침한다. 노동조합설립증은 김 위원장과 손 대표의 친분을 증명한다. 이제 남은 건 김 전 후보와 손 대표가 서로 아는 사이가 맞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날이 있었다. 

노조 창립 말했더니 "만나자" 제안..."식당 갔더니 손효숙도 있었다" 

2023년, 김 위원장은 노조를 만들자마자 김 전 후보에게 알렸다고 한다. 평소 김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노동운동을 해보라고 권유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김 전 후보는 대통령실 소속 경사노위원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곳은 노사정(노조, 사측, 정부)이 모여 논의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로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노조 설립 소식을 들은 김 전 후보는 곧바로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점심식사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 즈음에 평일 날 아마 오전 한 11시 점심시간 직전이었을 거예요. 제가 이제 김문수 후보 텔레그램으로 창립총회 사진을 보내드렸죠.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이렇게 한번 노동 운동을 해 봐라 이런 식으로 자꾸 저에게 권해주셨으니까 저도 이제 이렇게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라고 깜짝 서프라이즈 형식으로 보내드린 거죠. 그랬더니 갑자기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그러시더라고요.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2025.6.2.)
 



점심식사 장소는 서울 인사동 종로빌딩 근처 ‘뜨락’이란 이름의 식당이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식당에 갔더니,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미 와 있었다고 한다. 노조 설립 과정에서 손 대표를 알게 됐기 때문에 이날 두 사람은 구면이었다. 
 



그 당시에 이제 국민노조가 종로 빌딩에 있었고, 경사노위 빌딩이 광화문에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 당시 경사노위원장이) 점심 시간에 그냥 걸어서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리박스쿨 그 근처에 있던 식당에서 손효숙 대표하고, 김문수 위원장하고 그 음식점 들어가면 제일 안쪽 구석에 자리가 있어요. 거기서 점심을 같이 하면서 이런 내용에 대해서 이제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2025.6.2.)
 



이날 점심식사 한 달 전에 두 사람(김병수, 손효숙)이 리박스쿨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도 존재했다. 
 

2023년 9월 9일 리박스쿨에서 열린 행사를 마치고 사진을 찍은 손효숙 씨와 김병수 위원장(제공 : 김병수)

2023년 9월 9일 리박스쿨에서 열린 행사를 마치고 사진을 찍은 손효숙 씨와 김병수 위원장(제공 : 김병수)

그런데 인사동 '뜨락' 식당은 우파 시민사회단체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희범 씨가 운영하던 곳이었다. 이 씨는 2018년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만든 '화이트리스트'에 등장하는 우파 시민단체 간부 출신이다. 그는 보수 우파 시민단체 사회에서 지도자 격으로 대우를 받고 있으며, 그의 손을 거친 인사들이 극우단체를 만들어 윤석열 정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다. 

현재는 문을 닫은 식당 '뜨락' 보수 우파 단체인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구속된 일명 '캡틴아메리가'도 이 식당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희범 씨는 2017년 리박스쿨이 탄생할 때도 사무실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점심 자리에 이희범 씨도 동석했다고 말했다. 친분이 깊은 우파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박종화(뉴스타파 기자): 그러면 김문수, 손효숙, 이희범 이 세 사람이 굉장히 잘 아는 사이겠네요?

●김병수(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그럼요. 뭐 아시겠지만 이희범 대표는 집회도 많이 주관하고, 그러다 보니까 또 김문수 후보께서 예전에 광화문에서도 집회에 많이 참가했었고, 그러니까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거죠.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뉴스타파 인터뷰(2025.6.2.)
 



김 위원장은 당시까지만 해도 김문수 전 후보와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 식사를 하자고 해서 다소 의아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김 전 후보가 노조 창립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만나자고 한 건 결국 자신이 만든 노조를 포섭해서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당시 김 후보가 특정 노조를 굉장히 많이 후원했는데, 이런 사실이 언론에 기사로 많이 나오면서 김 후보로서는 정치적인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제 개인적인 추정인데 딱 그 만나시자마자 저기 하시는 말씀이 조합원이 몇 명이냐 딱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 워낙 서울시 자체에서는 방해 공작이 심했고 그래서 조합원이 몇 명 안 됩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니까 굉장히 실망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조금 이제 (이야기가) 별로 진전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추정하기로는 그 당시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인 MZ 노조가 있었어요. 그 당시 (김문수 후보가) 그 MZ 노조를 굉장히 많이 후원하면서 같이 신문 기사, 언론 기사의 사진도 찍고 그래서 저는 딱 그때 들었던 생각이 '아 우리 노조도 그런 식으로 본인의 어떤 홍보를 위해서 이렇게 이용하려는 생각이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2025.6.2.)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업무추진비에서 확인된 '뜨락' 결제 

뉴스타파는 김문수와 손효숙을 동시에 식당에서 만났다는 김 위원장의 말이 사실인지 검증해봤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2023년 10월 11일, '현안 관련 의견 청취 및 간담' 항목에 총 10명이 9만 7천 원치 식사를 했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거래처 이름에 김 씨가 지목한 식당인 '청산뜨락 주식회사'가 등장한다. 이는 이날의 3자 점심 회동 증언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단서다.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의 인연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실상은 친분이 깊었다고 볼 만하다. 노조 설립에 손 대표가 관여했고 설립 주소지까지 빌려줬는데, 노조를 만든 직후 세 사람이 만나서 노조의 활동 방향까지 논의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식당은 보수 우파 인사들의 성지와 같은 '뜨락'이었고, 식당 대표인 이희범 씨까지 동석한 점으로 보아, 김문수 후보는 손 대표뿐 아니라 극우 단체를 이끄는 인사들과 인연이 깊다고도 할 수 있다. 리박스쿨을 비롯한 극우단체들의 강연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김문수 전 후보가 등장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이희범 대표가 제가 김문수 후보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말씀을 안 드렸고 또 김문수 후보도 제가 이희범 위원장과 이렇게 국민노조와 이렇게 해서 노조를 만들고 있다는 내용도 전혀 말씀드리지 않았고. 그 전에 손효숙 대표만 제가 조금 언질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뭐 솔직히 손효숙 대표도 제가 그렇게 얘기했을 때 반신반의 했었겠죠. 그런데 이제 그 식당 모임에서 이제 다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이제 아마 서로 간에 김병수 저에 대해서 이렇게 알게 됐다는 게 교차 확인이 그 당시에 그 자리에서 된 겁니다.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2025.6.2.)
 



김병수 위원장은 대선 기간 리박스쿨 손 대표와의 친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는 김문수 전 후보의 모습을 보며 참담했다고 한다. 
 



보수 그다음에 우리 국민, 나라, 이런 것들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과연 저렇게 언행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실은 손효숙 대표는 본인이 어디 권사님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우리 음식점에서 같이 만나고 나서도 우리 노조를 잘 되기 위해서 우리 김문수 후보하고 손효숙 대표하고 같이 우리 식사 후에 기도까지 했어요. 이제 그러신 분들이 이렇게 너무나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로서 이렇게 언행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실망스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2025.6.2.)
 



김문수 전 후보가 리박스쿨의 자손군 댓글 조작 활동도 충분히 알 만한 위치였다는 게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또 리박스쿨 손 대표가 2023년 이전에 늘봄학교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김 전 후보가 리박스쿨과 늘봄학교의 연관성을 모를 리가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자손군의 활동은 굉장히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 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본인이 여러 군데 카톡에 들어가 있었을 거라고.. 그러면 자손군의 활동이 그냥 이루어져요. 루틴하게(일상적으로). 그러면 아마 (김문수 후보)본인이 댓글을 안 써도 본인이 들어가 있는 카톡방에서 그 자손군 활동이 계속 이루어졌을 거예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손현숙 씨가 늘봄 활동을 했다는 걸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죠. 왜냐하면 본인도 지금 후보 하면서 늘봄 활동을 지금 강력하게 홍보를 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제가 알고 있기로도 손효숙 대표가 한 22년도 말? 23년도 말쯤에 벌써 그 늘봄 그거 할 거다라고 해서 저한테 귀뜸을 해주더라고요. ... (손효숙의) 늘봄 활동을 김문수 후보가 모른다는 것은 그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병수 자유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2025.6.2.)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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