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계엄 비판' 비평 뺀 서울시립미술관, 왜?... "정치적 검열"
9,914 20
2025.06.05 14:37
9,914 20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이 전시 도록 제작 과정에서 12·3 불법 계엄을 비판한 평론가의 글을 제외해 논란이다. 평론가들은 미술관의 정치적 검열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세마(SeMA)-하나상 수상자 8명은 지난 1일 '비평과 검열은 함께 갈 수 없다'는 연대 성명에서 "이번 사태가 용인된다면 미술인들은 앞으로도 미술관의 안위를 위해 도대체 어떤 정치적 표현이 중립으로 간주될 수 있을지 고려해 미리 조심하게 될 것이다"며 "일종의 나쁜 선례로 차후 미술계 내 여러 행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세운 의제는 '행동'인데 계엄을 비판하는 내용이 중립성을 해친다는 판단은 전시의 의의 자체를 스스로 배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마 하나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미술관 최초로 만든 평론상으로 2015년부터 격년으로 시상한다.

논란은 미술관이 서울 평창동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서 3월 개막한 전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의 도록에 실릴 글 중 남웅 평론가의 글을 제외하면서 시작됐다. 남 평론가는 2017년 세마 하나상 수상자다. 그는 1월 미술관에 보낸 글에서 불법 계엄을 비판하며 예술의 행동주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뤘다.

하지만 해당 글에 대해 미술관 측은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어 글을 싣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남 평론가는 자신이 상임활동가로 일하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가 운영하는 웹진에 이 사실을 알려 공론화했다.
 

전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에 나온 문상훈 작가의 작품 '손'

전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에 나온 문상훈 작가의 작품 '손'

남 평론가를 비롯해 미술평론가들은 미술관이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글을 제외한 사실이 정치적 검열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평론가들은 제주4·3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현대사 기록이 어떻게 사회적·실천적 가치를 조망할 수 있는지를 짚은 해당 전시 기획 의도에 비춰보면 더욱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평론가 단체 성명에 이어 해당 전시 작가들도 미술관에 비평 검열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68542?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13 12.26 20,7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194 유머 지오디에서 김태우가 영원히 막내취급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14:38 62
2945193 기사/뉴스 15세부터 전자담배 핀 英여성…22세에 '폐암 3기' 진단 14:37 89
2945192 이슈 얼어붙은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강아지 14:37 39
2945191 기사/뉴스 유부녀에 “나랑 살자” 요구했다 거절 당하자 총쏜 20대男 2 14:36 455
2945190 유머 음식에 자신있는 정신없는 식당 사장 1 14:35 310
2945189 이슈 자산 정리하고 파이어 하자는 블라인드 남편 10 14:35 711
2945188 이슈 '펭수가빛나는밤에' 세로직캠 펭수가 부르는 버스안에서 14:34 48
2945187 이슈 성전환 한 트젠들이 미치게 후회하는 것 28 14:32 1,946
2945186 유머 한국인 겨울 착장 국룰 3 14:32 664
2945185 유머 뮤지컬 팬텀냥 2 14:30 487
2945184 유머 길에서 강아지 만난 한국인들.X 11 14:29 1,001
2945183 유머 콘클라베원작자가 데데스코추기경은 미남이라 설정에 못 박음 5 14:28 750
2945182 정보 디플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본 반가운 배우 5 14:27 1,105
2945181 이슈 딸들이 보호하고 먹이를 제공해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수년간 생존했던 암사자 조시 21 14:21 2,850
2945180 이슈 허경환 몸매 6 14:21 1,617
2945179 이슈 장례식 몇 번 겪어보니까 사람 죽으면 슬픈 게 아니라 짜증이 남.twt 4 14:20 677
2945178 이슈 쾌감 쩌는 엔하이픈 니키 X 라이즈 쇼타로 댄스 챌린지들 1 14:20 213
2945177 이슈 지금 국립청주박물관에 이 그림 와 있다고 함 43 14:19 3,918
2945176 유머 드디어 빠순이 경력을 뽐낼 자리가 생김 첫 조카 돌잔치 스냅작가 데뷔 7 14:18 1,952
2945175 이슈 권성준 윤남노 나이 차이.jpg 47 14:12 4,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