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대법 “단기간 대법관 다수 임명, 사법중립 위협”
22,867 557
2025.06.05 09:15
22,867 557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법안소위에서 대법관 수를 현 14명에서 30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김용민 의원 대표발의)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취임 첫날 간단히 논의해서 통과시킬 법안이 아니다”(주진우 의원)라고 반발하며 의결 직전 퇴장했다. 민주당은 ‘공포 후 즉시 시행’이라고 돼 있던 개정안 부칙을 법을 공포한 뒤 1년 지난 시점부터 매년 4명씩 증원해 총 16명을 충원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대법원은 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제동을 걸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법안소위 회의록에 따르면 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은 민주당 소속 박범계 법안소위원장에게 “5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달라”고 요청한 뒤 조목조목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대법관의 수를 대폭 증원하는 건 우리 사법제도 근간을 바꾸는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그런 과정 없이 단기간에 법안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특히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우려했다. 배 차장은 “단기간에 대법관의 과반수 또는 절대다수를 새로 임명할 경우 필연적으로 당시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러한 논란은 그 이후 임명 시기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배 차장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없이 대법관 수만 대폭 늘리는 개정안은 상고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와 대법원의 본래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판사 출신 박희승 의원은 “오늘은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나라의 방향을 새롭게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바로 그런 의미 있는 날에 대통령 취임식 직후에 민감한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인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소신 의견을 냈다.

박 의원은 “오늘 법안 처리는 자칫 통합보다는 분열, 숙의보다는 속도, 품격보다는 절차 무시로 읽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한 번 좀 더 시간을 갖고 다양한 논의와 숙의를 거쳐 추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는 취임사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서영교 의원은 “대법원의 신속한 재판을 위해서기 때문에 대법관을 늘리는 게 황당무계한 일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어떻든 논의가 충분히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범계 소위원장은 법안 처리를 전제하면서도 “법원조직법이 조금 더 정밀하게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는 측면은 동의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속도조절을 요청했다. 장동혁 의원은 “적어도 공청회는 한번 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국민들께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이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며 “(국민의힘에) 거부권도 없는데 민주당이 왜 이러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많은 숫자의 대법관을 동시 임명하면서, 결국 대법원은 이미 정치조직화돼 있다고 국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는데 (향후) 더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진우 의원은 “민주당 위원들조차 신중히 검토해야 된다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분명히 있었다”며 “국민 혈세로 대법관을 늘리려고 하면 최소한 몇 명이 적정한지는 뭔가 근거를 갖고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법안을 처리한 뒤 추후 제도를 보완하면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균택 의원은 “(대법관이) 30명이 됐을 때 전원합의체를 한꺼번에 운영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새로운 제도개선을 통해서 보완을 하면 된다”며 “결코 졸속적인 처리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81184?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5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36 01.08 24,8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6,8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8,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04,8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758 유머 다묘가정에서 재택근무를 해야하는 집사의 선택 1 17:00 65
2957757 기사/뉴스 빌리프랩 측 “민희진 여론전, 사익 위한 기자회견” 17:00 20
2957756 이슈 엑디즈 👑XCLUSIVE PARTY👑 OFFICIAL MERCH ⏰온라인 예약 판매 마감 D-2⏰ 17:00 7
2957755 기사/뉴스 "겨울이 더 즐거운 송어나라…" 내달 9일까지 평창송어축제 16:59 18
2957754 이슈 미친 것 같은 현재 실트 12 16:58 856
2957753 이슈 롱샷 오늘만 TMI 100개 던짐 | 롱샷 멤잘알 TMI 퀴즈 16:58 19
2957752 기사/뉴스 "한숨 듣다 병날 것 같아요" 진짜였다…옆사람 스트레스, 실제로 내 몸 망가뜨린다 [헬시타임] 2 16:58 254
2957751 기사/뉴스 올데프 우찬→우즈도 ‘쇼미’ 출신, 시즌12 앞두고 역대 참가자 재조명 16:57 71
2957750 이슈 회사에 몰래 코스모스 씨 뿌렸는데 징계 대상이냐? 32 16:56 1,480
2957749 이슈 타블로: 어린 친구들은 내 알고리즘에 뜨는 순간이 그 노래가 탄생한 순간이다 옛날 노래인게 중요하지가 않다 그렇기에 나같이 오래된 뮤지션도 경쟁력이 있다 2 16:56 248
2957748 이슈 영화 <보스> 1월 28일 디즈니+ 공개 16:56 142
2957747 기사/뉴스 [단독]"직접 입어보고 골랐다"…이부진, 17만원대 원피스 입고 학생 응원 1 16:56 894
2957746 기사/뉴스 김세정, 연기 멘토는 하지원이었다 "무작정 연락해 조언 구해" (더시즌즈) 16:53 405
2957745 정보 2025년 오리콘 차트 K-POP 걸그룹 토탈 세일즈 순위 6 16:53 239
2957744 유머 오늘 기분좋은 금요일인데 윤석열 사형 갈기고 파티투나잇 댄싱올나잇 조지십시다요 8 16:53 354
2957743 유머 마블 세계관에 갇힌 흑백요리사들 8 16:52 612
2957742 기사/뉴스 민희진 측 “아일릿 표절 단정NO, ‘모방’ 표명…명예훼손 의도도 無” 22 16:52 803
2957741 기사/뉴스 尹 내란 결심공판 장시간 진행…구형, 10일 새벽 전망 16 16:52 477
2957740 유머 남편 사진첩에 다른 애기가 있어요 30 16:50 2,938
2957739 이슈 같은 사람 맞나 싶은 이미지의 츄 비주얼..gif 3 16:50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