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노짱을 잃었을때 본 이재명 변호사
2007년 즈음부터일 겁니다.
지금의 4050인 저는 당시에는 2030이었네요.
많이 미숙했습니다.
노짱도 사람이란 것을 몰라보고, 강철같이 강한줄 알았습니다.
세종시 이전, 여야 연정 제안 등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탄핵 소추 되었을 때는 국정을 그러게 잘 운영했어야지 하며 가혹한 객관적 잣대를 노짱에게 들이밀었습니다.
퇴임하고 노짱께서 봉하로 내려가서
논두렁 시계, 아방궁, 호화 요트 등 가짜뉴스로 모욕을 당하고 부당하고도 야비한 비웃음을 받을때는
살짝 외면했습니다.
왜 그러게 후계자를 육성하지 않았냐며
노짱을 비난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망할 놈의 비판적 지지 ㅜㅜ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모든 정치적 역량을 다해서 노짱을 지킬텐데요 ㅜㅜ
그리고 2009년의 5월 그 지옥같은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들 너무 많이 우셨고
너무 많이 최근 몇년간의 스스로를 자책하셨을 겁니다.
저같이 비난하던 놈들은 죄책감에 울고
노짱을 끝까지 지키려던 분들은 무력감에 울고..
후회와 한의 시간이었죠.ㅜㅠ
090523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짜입니다.
(140416과 함께 절대 잊어서도 안되고 잊을 수도 없는 숫자네요 ㅜㅠ)
그렇게 해서 2009년 5월말
제가 거주하던 성남시에도 우리들의 노짱 추모를 위한 분향소가 야탑역 인근에 설치됐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야인 변호사였을 겁니다.
아마 총선에서 낙선하고 성남시에서 활동하고 계셨을겁니다.
사람들은 아직 성남시장도 못된 상태라 이재명이라는 인물은 잘 알지도 못하던 때였지만
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구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였으니까요 ㅎㅎ
공보물을 닳도록 읽었으니까요.
당시 국힘 국회의원은 누군지 몰라도 말입니다.
하여튼 저도 죄송한 마음에
퇴근길에 며칠을 연속으로 분향소에 들려서
추모하고 속죄하고 귀가했습니다.
그때마다 멍한 얼굴로 상주 자리에 서있던
이재명 변호사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는 비가 와서 다들 옷이 젖어서 있었어요.
그런데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분향소는 지키고 있던
지금 우리 대통령의 그 표정을 잊을 수 없네요.
1년 뒤 그 인물은 성남시장이 되고
16년 뒤 대통령까지 되었네요 ㅎㅎ
저는 사실 그리 될줄 알았습니다.
국회의원 떨어지고 성남시장 출마하셨을때
서현역 입구에서 홀로 출근족들에게 인사하시면서 유세하실때 두 손을 맞잡고
이번에는 꼭 되실거라고 하면서 둘다 뭉클한게 올라왔던 때가 생생하네요 ㅎㅎ
우리 대통령은 이런 분입니다 여러분.
2009년 5월 지난번 우리 대통령과 작별할때마저도 우리와 함께 했던 분입니다.
최근 4050, 노무현 대통령님 관련 이야기가 많아
주저리 주저리 저만 아는 이재명 대통령이 피래미인 시절 일화 써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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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어느분의 글을 보고 찾아봤는데 사진이 있네요...
장소는 야탑역 분향소 입니다.
그땐 몰랐는데 고맙습니다.
https://damoang.net/free/4069753
https://damoang.net/free/4070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