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선거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짓고 4일부터 5년간의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로 군인들이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을 목도한 국민들은 "내란을 종식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이 당선인의 약속을 선택한 것이다.
이 당선인은 3일 오후 11시 50분께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이동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대선전이 시작된 이래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후보들은 선거운동 내내 이 당선인이 대통령이 돼선 안되는 이유에 공세를 집중했지만, 이 당선인은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분배에서 성장으로 우클릭 변신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기본소득으로 대표되는 복지·분배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인공지능(AI)·방산·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발굴과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경제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대통령 파면으로 실시된 보궐선거인 만큼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뜨거웠다. 최종 투표율(잠정 집계)은 79.4%로 1987년 민주화 이후 네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초대 국무총리로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61)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52)이,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69)이 비중 있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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