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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리박스쿨 대표, 지난해 6월 대통령실 방문···‘이승만 건국’ 청소년단체 견학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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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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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article/202506031437001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지난해 6월 주선한 한 청소년 단체의 견학프로그램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정황이 담긴 사진. 오른쪽 아래 파란 옷을 입은 인물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다. KHHC 홈페이지 갈무리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지난해 6월 ‘이승만의 건국’을 내세운 청소년 단체의 용산 대통령실 견학을 주선하면서 대통령실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 대표가 직접 대통령실을 방문한 정황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견학 신청을 공개적으로 받지 않던 윤석열 정부와 리박스쿨의 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리박스쿨은 지난해 6월 KHHC(코리아&하와이 히스토리 클럽)의 한국 견학을 주선했다. KHHC의 한국 견학 프로그램 포스터에는 견학을 ‘RHEE PARK SCHOOL’(리박스쿨)이 조직(Oranize)했다고 안내됐다. KHHC의 견학 참여대상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미국 중고교생이었고,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단체 등이 후원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KHHC 홈페이지에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실 초청 방문’(Invited visits) 사실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손 대표가 등장한다. ‘견학 5일차 일정’에 손 대표가 견학 참가 학생들과 대통령실 경내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위탁기업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의 감사이자 KHHC의 이사인 A씨(오른쪽)가 대통령실 축기를 배경으로 서 있다. KHHC 홈페이지 갈무리

 

‘대통령실에 방문해 영광이었다’는 제목의 5일차 일정 후기에선 ‘대통령실’ 문양이 박힌 기념잔, 시계 사진도 첨부됐다. 한 참가자는 “건물 배치는 기밀 정보라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매우 넓었다”며 “(대통령의) 비서진을 만나 우리 단체를 소개하고 선물을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장 중이어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도 썼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10일부터 닷새간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했다.

이밖에 KHHC 홈페이지에는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대통령실 시계’ 사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전광삼’이 쓰인 축기 앞에 KHHC 관계자가 서 있는 사진 등도 올라와 있다.

KHHC는 ‘이승만의 건국’을 강조하고 이승만을 다룬 다큐영화 <건국전쟁>을 단체관람하기도 한 청소년 단체다. 리박스쿨 손 대표가 운영하는 방과후수업 위탁기관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의 감사인 A씨가 KHHC 이사로 있다. 방과후 강사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A씨는 지난해 6월 KHHC 한국 견학의 인솔자 중 한 명이었다.

 

KHHC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통령 시계 사진. KHHC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리 대통령실 견학 신청을 공개적으로 받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1월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고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했다.

 

리박스쿨이 대통령실 견학에 가능했던 배경을 밝혀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를 양성해 늘봄학교 등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 투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단체다. 김 의원은 “리박스쿨이 대통령실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였는지 모두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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