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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평당 2억’ 강남 원베일리가 기획한 100인 요트 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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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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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더 리버’ 컨벤션홀.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미혼 남녀 100여 명이 ‘이상형, 연인과 하고 싶은 데이트’ 같은 항목이 적힌 자기소개지를 들고 테이블을 옮겨 다녔다. 


이날 소개팅을 기획한 건 ‘원결회(반포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평당 2억원을 호가하는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2023년 12월 만든 모임으로, 흔한 아파트 동호회가 아니라 ‘결혼 상대 찾기’가 주요 목적이다.


원결회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자 초기엔 비판도 많았다. ‘원베일리 거주자만 가입 가능’이라는 조건 때문에 “강남발(發) 결혼 카르텔” “그들만의 리그”란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실제로 초창기엔 미혼 자녀를 둔 원베일리 소유주 또는 거주자만 가입할 수 있었고, 소개팅 대상 역시 이 안에서만 돌았다.

하지만, 원결회는 지난 2월부터 서울 서초구·강남구 거주자 전체로 가입 문턱을 낮췄고, 원베일리 주민의 추천이 있으면 타 지역 사람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는 전국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 0.75명’이라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한창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시기에 코로나를 겪으며 타인과 만날 기회가 적었던 2030 세대에게 인간관계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원결회는 결성 이유였다고 한다. 실제로 원결회는 이날까지 수백 번의 1대1 소개팅과 네 번의 단체 소개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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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개팅에 참가한 이들도 외부 비판에는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어릴 적 학창 시절과 관심사가 비슷해 참가자들과 공감대 형성이 쉽고, 이로 인해 서로에게 다가가기 편하다”며 반겼다. 원베일리 단체 모임에 두 번째 나온다는 발레 강사 A(45)씨는 “아파트 소모임에서 소개팅을 한다는 게 특이해 보여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막상 나와 보니 전시 관람 등 비슷한 취미를 가진 이들도 많아 대화가 잘 통한다”며 “다음에도 또 참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지 못한 이들도 동네 친구를 사귀는 등 인간관계를 넓힐 좋은 기회였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의 최연소 참가자였던 원베일리 거주자 25세 여성은 “아쉽게 마음에 드는 이성은 만나지 못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겪어보지 못했던 100명 규모 모임에 나와 짧은 시간에 동네 친구 3명을 사귀었다”며 “사는 곳이 비슷해서인지 동네 맛집, 같은 중학교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과 빨리 친해진 것 같다”고 했다. 한 30대 여성은 “어릴 때부터 이 지역에 살았지만, 미술만 하느라 동네 친구가 없는데, 이번 기회에 좀 쉽게 동네 친구를 만들어 나왔다”며 “잘 되면 같은 동네 남자친구도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자기소개 시간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이성과 식사를 하거나 요트에서 맥주를 마셨다. 요트는 동작대교와 한강변 원베일리 아파트를 30분 동안 돌았다. 요트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30대 남녀는 집과 직장이 각각 강남구 개포동과 판교란 이유로 급격히 가까워졌다. 이 여성은 상대방 남성에게 “일하시는 병원에 가본 적 있다”며 “나중에 밥 한 번 같이 먹자”고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원결회를 통해 교제 중인 커플은 약 40~50쌍, 실제 결혼까지 간 커플도 10쌍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탄생한 1호 커플은 올해 1월 결혼식을 올렸다. 원결회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성향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 1대1 소개팅도 시작할 예정이다.


https://naver.me/GtJV27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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