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te.com/view/20250601n05968
Q. 인터뷰를 앞두고 현준 씨에 집중해 다시 정주행을 했다. 처음부터 다시 보니까 이렇게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나 싶더라(웃음), ‘데블스 플랜’ 시리즈는 두뇌 예능에 강한 정종연 PD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출연을 결정하는데 있어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었나.
A. 맞다. 있었다. 유사한 서바이벌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마지막에 정종연 PD님이 연락을 주셨다. ‘어떤 것을 나가느냐’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종적으로 ‘피의게임3’와 ‘데블스 플랜2’ 사이서 고민했는데 처음에는 어린 마음에 소속사에 ‘둘 다 나가고 싶다’고 했다. 회사에서는 방영 시기도 비슷해서 양측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내가 집중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하나를 선택하자고 했다.
그래서 ‘데블스 플랜2’를 선택했다. 당연히 내 사심이 많이 들어갔다. 중학교 때 ‘더 지니어스’를 보면서 컸고 고등학교 후반부터 대학교 초반까지 ‘대탈출’을 몰아보면서 정종연 PD님 작품의 매력을 많이 알게 됐다. PD님 작품을 보면 초반 회차에는 몰입이 잘 안되다가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취향에 부합하는 플레이어가 생기고 그 사람에게 몰입하면서 마지막에는 ‘과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나 또한 그런 시청자 중 한 명이었는데 참가자가 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었다. 주저하지 않고 빨리 결정이 이뤄졌다.
Q. ‘피의게임3’는 환경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고통이 크지 않나. ‘피의게임3’ 속 현준 씨를 상상해보면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
A. 하하. 상상일 뿐이고 나는 잘했을 거다.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하는 게 피디님에게 지킬 수 있는 예의이기도 하고. ‘데블스 플랜2’는 노골적으로 어떤 사람을 비판하는 느낌보다는 정수로, 머리로 승부하는 느낌이 강했다. ‘피의게임3’는 나의 본능을 발산하는 프로그램이니까. ‘피의게임3’에 갔어도 전혀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싶다. ‘불안핑’이 아니라 ‘분노핑’이 되었을 수도 있다.
Q. 현준 씨가 장동민 씨와 함께했다면 ‘안정핑’이 되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더라.
A. 맞다. 평소 형, 누나들을 많이 좋아하고 시너지가 좋다. 가까운 동생은 딱 한 명 있다. 내가 그렇게 누군가를 리드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동생들을 대할 때 어렵고 버겁다. 형, 누나들에게 가르침을 많이 받고, 그들이 과연 어떤 고민을 통해 이 자리에 왔는지 듣는 것을 좋아한다.
장동민 형처럼 카리스마가 있으면 사랑에 빠진다. 되게 좋아한다. 이세돌 형님과 유사한 느낌일 것 같다. ‘장동민과 최현준이 플레이 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 보는 게 ‘최현준과 이세돌이 끝까지 같이 플레이 했다면 어땠을까?’와 유사한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압박을 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이좋게 게임했을 것 같고 게임 도중에도 프로그램 촬영 이후에도 조언을 많이 구했을 것 같다. 이세돌 형님과도 계속 게임했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나왔을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기에 끝까지 동맹했다면 결승에서 이길 자신은 없다.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하다.
정종연 팬이어서 피의게임3 포기하고 나감 ㅠㅠ 피의 게임이었다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