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19일 에스피씨삼립은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 안전 점검’을 이유로 시화생산센터 가동을 중단했다. 이 사고에 따라 곤란을 겪는 업체는 아웃백스테이크 뿐만이 아니다. 햄버거 빵을 납품받는 롯데리아·맘스터치·버거킹·케이에프씨(KFC) 사정도 엇비슷하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빵 공급이 끊기면서 재고가 떨어진 점포에 대체 빵을 공급하느라 지난 주말 내내 직원들이 출근해 움직여야 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들은 제품의 핵심 재료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선을 분산하거나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고와 물량 배분 등을 통해 버티고 있지만 공급 중단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업체들은 소비자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까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다른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산재 사고가 반복돼도 대체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에스피씨와 관계를 맺은 기업들의 이미지 타격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제라도 에스피씨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에스피씨 계열 회사들이 국내 빵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독과점에 가깝게 높아 의존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대체 공급선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2023년 기준 빵류 제조업체 매출 상위 10곳 중 에스피씨 계열사 5곳의 매출은 4조3510억원으로 전체 10곳 매출(4조7851억원)의 90%를 차지한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200224.html
이제야 손절한다는게 참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