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임종 못 지킨게 내탓?
56,694 461
2025.05.27 09:26
56,694 461

남편은 좀 받기 싫은 전화가 계속 오면 폰을 꺼버리는 버릇이 있음. 신혼때부터 몇년을 싸워도 안고쳐짐.

 
 
받기 싫다는게 뭐 특별히 싫은소리를 해서가 아니고, 그냥 자기 친구들이랑 노는데 집에서 전화오는거 하나하나 받으면 분위기 깨지고 친구들이 놀리니까 싫다고 함. 나도 용건없으면 전화 안함. 시가에서 뭐 물어보거나 일정 조율해야 할때만 전화함. 맹세코 전화해서 잔소리하거나 일찍 들어오라고 뭐라한 적 없음. 맞벌이 입장에서 집에 와서 밥달라는 것보다 밖에서 먹을거 다 먹고 놀거 다 놀고 오면 오히려 땡큐임.
 
 
상사랑 싸워서 상사가 계속 전화와도 폰 꺼버리고, 애가 뭐 물어본다고 전화해도 술자리에 있으면 폰 꺼버림. 자기 누나 엄마 친구 아무튼 용건 상관없이 그냥 전화오는 사실이 거슬리면 폰 끔. 몇년동안 이 문제로 싸우고는 나도 지쳐서 이제 그냥 지독한 회피ㅊ이구나 하고 살고 있었음.
 
 
지난달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심. 시누랑 같이 애들 학원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못넘기실 거라고, 임종실로 옮긴다고 시누쪽으로 연락옴. 시누는 바로 시아버님 모시고 가기로 했고, 나도 애들데리고 가면서 친구들 보러 간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폰 꺼버림. 가족들 돌아가면서 면회하는 내내 남편 친구들에게 전화 돌려가며 혹시 같이있냐, 누가 같이있는지 아냐 번호좀 알려달라 애썼음.
 
 
임종실에서 바로 돌아가신것도 아님. 병자성사도 보시고 남편 뺀 가족들 다 임종전에 얼굴뵙고 손잡고 인사 나눴을 정도로 시간이 넉넉했음. 임종 직전까지 어떻게든 연락 닿아보려고 남편이 자주가는 식당, 노래방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남편 친구들, 진짜 나는 결혼식 이후로 본적도 없는 사람들까지 인스타로 찾아서 메시지 보내면서 혹시 같이있는 사람 연락되냐고 물어봄. 끝내 연락 안됨.
 
 
임종직후에 인스타 디엠으로 번호 남겨둔 걸 본 남편 지인이 전화와서 자기가 전화 돌려봤더니 지금 남편이랑 같이 있는 친구가 연락이 된다고 하길래, 어머님 돌아가셨다고 좀 전해달라고 울면서 사정함. 조금지나니 그 지인분이 다시 문자로 남편 택시타고 출발했다 한다고 알려줌... 이사람한텐 지금도 미안하고 고마움 시누랑 남편 대학 동문이라던데 나중에 시누가 따로 깊티보내고 인사도 한걸로 알고있음
 
 
위령기도 끝날때쯤 남편 도착해서 아주버님께 줘터짐. 평소에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순한분이셔서 사람을 때리신단 상상조차 안해봤는데 보자마자 귀싸대기 날리고 발로 까심. 병원 직원들이 경찰안부른게 다행. 앞으로 형이라 부르지도 말고 상도 치르지 마라 다시 술ㅊ먹으러 ㄲㅈ라고 쌍욕하시는데 남편도 가만히 울면서 맞고있길래 반성한다고 생각했는데 내 오산이었음.
 
 
정확히 납골당 연도 끝나자마자 나한테 "니가 평소에 전화해서 자꾸 귀찮게 하니까 내가 전화를 끄는거 아니냐" "너때문에 내가 우리 어머니 임종을 못지켰다" 시전함. 그날부터 한달넘도록 지금까지 나만 보면 너때문에 임종도 못지키고, 너때문에, 너때문에... 노이로제 걸릴거같아서 그럼 이혼하자고, 임종도 못지키게한 여자한테 애 맡길 수 없을테니 니가 애도 데려가라 함. 그건 싫다함. 그럼 애 내가 데려갈테니 양육비나 내놓고 니가 좋아하는 술 맘껏 ㅊ먹으러 다니라 함. 그것도 싫다함.
 
 
이것까지는 참아보려해도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남편이 자기 지인들에게 '와이프가 시어머니 위독하다는 소식을 안알려줘서 임종을 못지켰다'고 말하고 다닌다함. 남편친구들이야 그날 나한테 연락안받은 사람이 없을정도니 거짓말인거 안다쳐도 아파트 모임도 많고 지역이 좁아 학교랑 학원 학부모들끼리도 거의다 아는사이인데...이거 하나는 바로잡고 싶어서 내 인스스에 그날 전화 50번도 더걸고 주변에 연락 돌렸던 캡쳐+술마시느라 임종 못지켰다는 얘기 올리고 싶은데 애얼굴 내얼굴에 침뱉는 짓일까? 
 
 
그날 전화 계속 걸었던 발신기록, 연락 이어준 지인이랑 나눴던 문자, 인스타로 같이있으면 연락좀 해달라고 여기저기 디엠한거 다 캡쳐도 있고 남아있어서 증거는 확실함. 어차피 보는사람들은 부부가 끼리끼리다 생각하겠지만 알면서도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음...
 
 
https://pann.nate.com/talk/374395138
FBxJGq

 
목록 스크랩 (0)
댓글 4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워글래스 X 더쿠✨ 6초에 1개씩 판매되는 육각형 컨실러 '배니쉬 에어브러쉬 컨실러' 체험 이벤트 549 05.07 18,7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6,0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73,5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8,5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68,1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2,8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6,6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0,3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2,1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2,7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0880 유머 쇼츠에 계속 뜨는 빨간머리 코미디언 21:26 103
3060879 이슈 지미 팰런한테 폭탄주 알려주는 대니얼 대 킴 1 21:25 325
3060878 이슈 팬들이 매번 밥을 못 먹고 오는 거 알고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는 남돌의 역조공 선물 1 21:25 343
3060877 이슈 어떻게 첫 대학 축제가 롤라팔루자 2 21:24 722
3060876 이슈 송바오님이 직접 제작한 카메라 크기 21:24 388
3060875 유머 야구방까지 침투한 "남쟈!!! 남쟈!!!!" 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6 21:23 1,058
3060874 이슈 [KBO] 황동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주말시리즈 첫경기를 가져오는 기아 타이거즈! 6 21:23 198
3060873 이슈 실시간 백상 김고은...twt 8 21:23 1,346
3060872 유머 입가에 털 묻히고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으로 앉아있는 후이바오🩷🐼 5 21:23 437
3060871 정치 헌정 최초…국힘, 6월4일까지 개헌안 등 모든 법안 필리버스터 8 21:21 417
3060870 유머 맞아 머니 이즈 없어 보이프랜드 이즈 얼소 없어 21:20 139
3060869 이슈 순수 체급으로 400만뷰 찍는 원희 안무 영상.... 11 21:19 1,981
3060868 이슈 이홍위 뉴 셀카 올려준 박지훈 소속사 27 21:18 1,131
3060867 유머 만취한 틈을 타 몰래 침투한 이과생 1 21:18 586
3060866 이슈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여자조연상 결과.jpg 29 21:18 3,059
3060865 유머 야간 근무 중에 가챠앙! 하고 큰 소리가 들려서 간호사라면 모두가 떨 정도였다 환자가 넘어졌음에 틀림없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스친다 급히 달려가 보니.twt 8 21:17 1,327
3060864 이슈 케이팝 잘알 덬들아 티저 궁예 좀 도와주라 8 21:17 605
3060863 유머 "위험하니 타지 마세요"라는 일러스트 컬렉션은…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 나아갔더니, 그게 그대로 나타났다.<<이런 조형물이 왜 존재하는거야 1 21:17 623
3060862 이슈 #박지훈 소속사 공계 2026년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인기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5 21:17 403
3060861 정치 39년만의 개헌 무산…우원식의 눈물 24 21:17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