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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윤석열 영화관람, 연예뉴스 전하듯 '내란세탁'한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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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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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이 5월 21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12·3내란을 일으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13일 앞두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나섰다며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해당 영화가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의혹을 조목조목 반복했습니다.

조선일보 보도량이 가장 적은 이유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윤석열 영화관람 당일인 5월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6개 종합일간지, 2개 경제일간지, 지상파3사, 종편4사, 보도전문채널2사, 뉴스통신3사 등 총 20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키워드 '윤석열'로 검색해 윤석열 부정선거 영화관람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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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언론사가 이날 하루 내보낸 윤석열 부정선거 영화관람 기사만 총 389건입니다. 뉴스1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합뉴스(56건), 뉴시스(52건), MBC·SBS(각 21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뉴스1·연합뉴스·뉴시스는 윤석열 영화관람 현장을 실시간 생중계하듯 전하는 사진기사를 포함해 단순중계 기사가 월등히 많았으며 다른 언론사에 비해서도 보도량이 압도적입니다.

보도량이 가장 적은 언론은 조선일보(4건)입니다. 조선일보 <윤, 파면 후 첫 외부활동…부정 선거 주장 영화 관람>(5월 21일 김경필 기자)은 윤석열의 영화관람을 단순중계 형식으로 전한 뒤, 이후 3건의 기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 정치권 비판을 전했습니다. 윤석열의 부정선거 주장 영화관람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악재'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관계자도 "가만히 있어야지 지금 왜 그런 영화를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탈당으로 우리를 다시 보게 된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대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조선일보 자체 비판은 없었습니다.

윤석열 영화관람 단순중계 앞장선 뉴스통신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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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12·3내란을 일으켰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이 열린 5월 12일에야 비로소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처음 일반에 공개됐지만 재판을 하러 법원에 들어설 때도 재판이 끝나고 법원을 나설 때도 사과나 반성은 일절 없었습니다. 4차 공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윤석열이 대선을 불과 13일 앞둔 시점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관람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언론은 윤석열의 이러한 행보를 비판적 태도로 전해야 마땅하지만 20개 언론사는 상당수 기사에서 '단순중계'로 일관했습니다. 총 389건의 기사 중 161건(41.4%)에서 윤석열의 영화관람 행보를 단순 전달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뉴스통신3사가 압도적인 보도량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뉴스1(42건)과 뉴시스(40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연합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 연호하는 지지자들>(류영석 기자)·<계엄 선포 장면에 박수받는 윤석열>(김도훈 기자), 뉴스1은 <지지자들 환호 받으며 영화관 들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박세연 기자)·<영화 관람하며 미소 짓는 윤석열 전 대통령>(박세연 기자), 뉴시스는 <지지자에 사인해주는 윤석열 전 대통령>(황준선 기자)·<미소 보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황준선 기자) 등으로 윤석열 모습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윤석열이 영화관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소를 짓고, 박수를 치고, 부정선거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다양한 사진과 함께 화보처럼 펼쳐졌습니다.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지정된 연합뉴스는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신장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그 책임이 규정돼 있습니다. 민영통신사인 뉴스1과 뉴시스에 비해 민주적 여론형성을 도모할 사회적 책임이 더 막중함에도 내란에 어떤 사과도 없이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는 전직 대통령 행보를 실시간 생중계하듯 퍼 나르기 바빴습니다. '공정한 언론'을 추구한다는 뉴스1과 '정확한 뉴스·올바른 보도 전달'을 내세운 뉴시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스통신사로서 책임은 연합뉴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들 역시 연합뉴스 보도행태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비판 없이 부정선거 음모론만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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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 후 감독 이영돈 PD를 통해 윤석열의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기자들이 "윤 전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질문했기 때문입니다. 이영돈 PD는 윤석열이 "컴퓨터 등 전자기기 없이 대만식이나 독일식의 투명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겼습니다. 윤석열이 '부정선거 의혹'이라는 실체 없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12·3내란을 일으키고 지금껏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사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는 윤석열의 이런 메시지는 비판과 함께 보도하는 것이 적절할 텐데요.

매일경제·뉴스1(각 3건), 한겨레(2건), 중앙일보·연합뉴스·SBS·TV조선·MBN·연합뉴스TV(각 1건) 등 9개 언론사는 윤석열 메시지를 그대로 전했습니다. 특히 중앙일보, 뉴스1, TV조선, 연합뉴스TV는 윤석열 행보에 대한 비판도 일절하지 않고 윤석열 메시지만 전달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7455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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