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21_0003184159
"인천 출신 최초 대통령 될지도…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야"
"방탄조끼·유리, 이재명·민주당 잘못인가…정적 제거 음모 계속"
'호텔경제론' 논란에 "경제는 순환…돈 없으면 재정지출 늘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인천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지난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사흘째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한 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시작으로 부평구, 서구, 계양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계양구가 지역구인 그는 이날 첫 유세에서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찾아 "부산이 소멸위기를 겪고 있어서 해양수산부를 옮겨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인천분들이 '왜 부산에 주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이 계속 인천이랑 비교한다. 같이 발전해야 하는데 부산은 쇠락하니까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인천 분들이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데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아니냐"고 했다.
이어 "원래 정부부처들은 세종으로, 충청으로 가게 돼 있다"며 "인천은 인천대로의 발전 전략을 가지면 된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기회를 공정하게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있다. '해불양수'라고 바다는 탁한 물이든지, 맑은 물이든지 다 가리지 않고 받는다. 그게 인천의 통합정신 맞나"라며 "인천에서 이기는 게 진짜 이기는 게 맞나. 여러분이 인천에서 이기게 해주시겠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인천 시민들과 해불양수의 정신으로 함께 손잡고 새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쓰는 충직하고도 유능한 도구로 저 이재명이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했다고 자부한다. 일을 시켜주시면 확실하게 책임져서 진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희망있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부평역 유세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이 계속되고 정적 제거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이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를 겨냥한 데 대해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른바 '호텔경제론'을 둘러싼 논란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면 바보이고 곡해를 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100만원이 있더라도 그게 멈춰 있으면 불경기다. 경제는 순환"이라며 "그런데 10만원이라도 돈이 이집 저집 왔다갔다 하면 100만원 되는것이고 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을 쓰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재정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국가 부채 48%로 낮추니까 좋으냐"며 "나라빚이 1000조원이 넘었다는 둥 절대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