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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PC 또 ‘고강도 노동’ 논란… 12시간 3조 2교대에 “형식만 바뀌었다” 비판

무명의 더쿠 | 05-21 | 조회 수 4397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사고(5월20일자 7면 보도)와 관련, 해당 공장이 하루 12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한 ‘3조 2교대’ 근무체계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겉보기에 2조 2교대 체제에서 조 편성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주야 12시간 교대를 이틀씩 반복하는 방식은 그대로라는 점에서 ‘형식만 바뀐 개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은 주간·야간 각각 12시간씩 이틀간 근무한 뒤 하루를 쉬는 3조 2교대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제빵공장 특성상 제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주야간 교대가 이뤄지는 구조인데, 해당 공장은 ‘크보빵’(KBO빵) 등 히트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더욱이 2교대 체제인 가운데, 사고 당시 시각이 새벽이었다는 점에서 야간근무와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3시께 발생했으며, A씨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컨베이어 벨트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윤활유를 뿌리던 중 상반신이 기계에 끼어 숨졌다.

문은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3조 2교대 체제에서 연장근무가 상시적으로 있었는지, 주당 노동시간이 52시간을 초과했는지, 야간근무가 얼마나 반복됐는지 등을 (고용부 등 조사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간 SPC 계열 공장에서는 반복적인 중대재해가 발생했지만 12시간 장시간 노동과 2교대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SPC 주요 계열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572건에 달했다. 2022년 평택 SPL 공장 사망 사고 이후에도 해당 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이어졌으며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노동자가 숨졌다.

이에 지난 2023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소속 의원들은 2교대 근무 형태를 질타하며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도 평택 SPL 공장은 2조 2교대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순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3년 전 SPL 사망 사고 당시 설비 개선, 작업 매뉴얼 보완, 교대제 개편 등의 조치를 제안했지만 여전히 하루 12시간 주야 2교대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이행됐는지 불투명하다”며 “허영인 회장이 약속한 1천억원 규모의 안전경영 투자가 제대로 집행됐는지 외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대 체제 운영 방식과 개선 계획에 대해 SPC 본사 측에 전화로 수차례 문의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4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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