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잔인한 파묘 또 파묘, 그래도 故김새론은 말이 없다 [김지현의 게슈탈트]
6,235 10
2025.05.21 11:41
6,235 10
rqWtNx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故(고) 김새론의 연애사가 파묘되고 있다. 연상의 아이돌부터 스포츠 선수까지 고인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불필요한 과거사 파헤치기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혼돈 속에서 망자는 말이 없다.

21일 한 매체는 고 김새론이 생전 한 아이돌 가수와 교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가수가 고인을 위해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남성도 생전 남지친구로 거론됐다. 

이 보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본지 역시 고인를 둘러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생전 편치 않은 생을 살다 간 그녀가 눈을 감은 후에도 불편할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고인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문을 받는 김수현을 향한 시선에는 ‘적절한 행위했였는가‘라는 고찰이라도 내포하고 있다. 혹은 두 사람의 교제에 ’위법적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시비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명분이라도 있다. 하지만 고 김새론이 김수현 외 어떤 남성과 교제했는지가 과연 보도될 가치가 있을까.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떠난 망자에게, 또 이 비극적 사건을 목도 중인 대중과 언론에게 이 소식들이 대체 어떠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단 말인가.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 지난 2월 16일, 그날부터 모든 숙제는 고 김새론이 아닌 살아있는 자, 살아남은 자들에게 있었다. 그 대신 숨을 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반성과 고찰 뿐이다.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과거를 들추는 자들의 방식에 고인에 대한 존중 따위는 없다.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을 둘러싼 진실 게임에 한창이다. 두 사람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가 되고,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시나리오도 된다. 그러나 사실 모두가 안다. 이 자극적인 정보들을 소비하는 대중도 이들의 정보를 싣는 언론도 이 전쟁의 동기와 의도에 고인에 대한 배려는 눈꼽 만큼도 아주 잔인한 진실을. 이 잔인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자는 없다.

떠난 망자의 마음을 운운하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 없지만, 고 김새론은 남은 자들의 난장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한다. 환멸을 느낄 것 같다.


2000년 출생인 김새론은 한 평생 카메라 앞에 섰다. 2001년 베이비 잡지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아역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년 뒤 운명과도 같은 작품 영화 ’아저씨‘를 만나면서 이름과 얼굴을 대중에게 알리게 됐다. 다음 해인 2011년에는 영화 '나는 아빠다'에 출연, 배우 김승우와 부녀 호흡을 맞췄고,'도희야’,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 '마녀보감', '사냥개들' 등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았다. 

고인은 태어난 후부터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까지 25년의 생애 동안 늘 대중 앞에 섰고, 매일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는 삶을 살다 갔다. 떠난 후에도 그렇다. 

우리는 언제 고 김새론을 진짜 보내줄 수 있을까. 고 김새론은 언제 자유롭게 떠날 수 있을까.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7477897811750849002&gopc=1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394 01.27 53,9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8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39,0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92,8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26,4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9,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0,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7790 이슈 갖고있던 아파트 2배 값에 판 홍석천 1 01.30 474
2977789 이슈 두바이초콜릿 유행시킨 웅니가 두쫀쿠 먹방 찍어서 올림; 3 01.30 296
2977788 이슈 남의 귀한 아이에게 독성물질 먹이는 기혼녀들의 진실 2 01.30 599
2977787 이슈 대기업 소속사의 장점(?) 6 01.30 754
2977786 정보 일본가수 유튜브 MV 조회수 역대 랭킹 TOP30 2 01.30 242
2977785 팁/유용/추천 홈메이드 추성훈 스테이크🥩 01.30 397
2977784 기사/뉴스 '병역법 위반' 송민호, 3월 24일 법정 선다 6 01.30 408
2977783 이슈 도경수 춤추면서 자동귀척하는거 볼 사람 2 01.30 448
2977782 정보 닻만 내리면 끝? 배가 떠내려가지 않는 진짜 이유 (현수선 법칙) 수만 톤의 배를 고작 체인 하나가 버티는 비결 천재적인 공학의 세계 01.30 486
2977781 정치 총선 때 김건희 광주 출마하려고 했었단다 이유:김건희가 광주비엔날레 갔었는데 인기가 너무 좋아서 50 01.30 2,131
2977780 정보 탄광에서는 남성들만 광부로 일한다고 흔히 알고 있지만, 실제 탄광에서는 여성들도 광부로 일하였다 4 01.30 923
2977779 기사/뉴스 [단독] "성폭행? 장애인이 음란행위" 색동원 해명 믿은 협회 3 01.30 1,183
2977778 이슈 넷플에서 공개예정인 도전슈퍼모델의 이면을 밝히는 다큐멘터리.jpg 46 01.30 3,761
2977777 이슈 아니 포로가 2명뿐이래 나머지 북한군들 다 자살해서 부상 입어서 못싸우고 포로 될 바엔 자폭이라도 하라고 세뇌시켰대 이게 말이냐... 16 01.30 1,795
2977776 이슈 주우재 조카(아린이) 진짜 귀엽... 14 01.30 3,549
2977775 이슈 교토인이 교토화법 쓰다가 도쿄 사람한테 오히려 당하는 만화.jpg 20 01.30 3,247
2977774 이슈 두바이에 지어지고 있다는 슈퍼카 부가티 레지던스 7 01.30 1,579
2977773 정치 [속보]김민석 총리, ‘색동원 성학대 의혹’에 범부처 TF 구성 긴급 지시 10 01.30 965
2977772 기사/뉴스 연세대 의대 연구진이 40대 이상 중장년층 11만 8천여명을 13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9 01.30 2,562
2977771 정치 ICE, 이스라엘, 팔란티어, 그리고 AI 1 01.30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