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잔인한 파묘 또 파묘, 그래도 故김새론은 말이 없다 [김지현의 게슈탈트]
6,259 10
2025.05.21 11:41
6,259 10
rqWtNx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故(고) 김새론의 연애사가 파묘되고 있다. 연상의 아이돌부터 스포츠 선수까지 고인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불필요한 과거사 파헤치기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혼돈 속에서 망자는 말이 없다.

21일 한 매체는 고 김새론이 생전 한 아이돌 가수와 교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가수가 고인을 위해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남성도 생전 남지친구로 거론됐다. 

이 보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본지 역시 고인를 둘러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생전 편치 않은 생을 살다 간 그녀가 눈을 감은 후에도 불편할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고인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문을 받는 김수현을 향한 시선에는 ‘적절한 행위했였는가‘라는 고찰이라도 내포하고 있다. 혹은 두 사람의 교제에 ’위법적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시비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명분이라도 있다. 하지만 고 김새론이 김수현 외 어떤 남성과 교제했는지가 과연 보도될 가치가 있을까.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떠난 망자에게, 또 이 비극적 사건을 목도 중인 대중과 언론에게 이 소식들이 대체 어떠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단 말인가.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 지난 2월 16일, 그날부터 모든 숙제는 고 김새론이 아닌 살아있는 자, 살아남은 자들에게 있었다. 그 대신 숨을 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반성과 고찰 뿐이다.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과거를 들추는 자들의 방식에 고인에 대한 존중 따위는 없다.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을 둘러싼 진실 게임에 한창이다. 두 사람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가 되고,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시나리오도 된다. 그러나 사실 모두가 안다. 이 자극적인 정보들을 소비하는 대중도 이들의 정보를 싣는 언론도 이 전쟁의 동기와 의도에 고인에 대한 배려는 눈꼽 만큼도 아주 잔인한 진실을. 이 잔인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자는 없다.

떠난 망자의 마음을 운운하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 없지만, 고 김새론은 남은 자들의 난장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한다. 환멸을 느낄 것 같다.


2000년 출생인 김새론은 한 평생 카메라 앞에 섰다. 2001년 베이비 잡지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아역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년 뒤 운명과도 같은 작품 영화 ’아저씨‘를 만나면서 이름과 얼굴을 대중에게 알리게 됐다. 다음 해인 2011년에는 영화 '나는 아빠다'에 출연, 배우 김승우와 부녀 호흡을 맞췄고,'도희야’,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 '마녀보감', '사냥개들' 등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았다. 

고인은 태어난 후부터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까지 25년의 생애 동안 늘 대중 앞에 섰고, 매일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는 삶을 살다 갔다. 떠난 후에도 그렇다. 

우리는 언제 고 김새론을 진짜 보내줄 수 있을까. 고 김새론은 언제 자유롭게 떠날 수 있을까.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7477897811750849002&gopc=1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구달🩷 구달 청귤 비타C E TXA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226 03:28 3,4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0,7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8,0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7,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0,4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1,4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7,3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4665 이슈 벚꽃이 져서 아쉬우신가요? 이제 곧... 13:01 197
3034664 이슈 나 안아~~ 시전하는 오늘자 박지훈 1 13:00 79
3034663 이슈 우리가 큰돈을 날려놓고 수업료라고 하는 이유 3 12:59 393
3034662 유머 고양이도 밥 먹을 때 말 걸면 싫어한다 12:59 129
3034661 기사/뉴스 '음료 3잔 고소' 알바생 父 "550만원 못 돌려받아...점주 연락도 없어" 1 12:59 133
3034660 이슈 어제자 홍대 리락쿠마좌 본인등판 비하인드 12:58 328
3034659 기사/뉴스 [포토] 아이유 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 현장 응원 '팬 드리미' 눈길 12:56 525
3034658 유머 요즘 애들은 뭔지 모르는 주방용품 12 12:55 1,196
3034657 이슈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라이언 고슬링 찐웃음 터진 장면.x 7 12:54 717
3034656 유머 맨날 침대에 묶여있는 삼촌 밥 챙겨주는 효조카들 2 12:54 865
3034655 기사/뉴스 [포토] 박경림, 차돌박이 패션 9 12:52 2,326
3034654 유머 부산의 귀여운 새들 3 12:50 712
3034653 유머 물에 빠진 한국인 오타쿠가 귀엽다는 일본인.jpg 32 12:49 2,124
3034652 이슈 고양이랑 둥그렇게 둘러앉아 같이 놀기 8 12:44 795
3034651 이슈 도경수 “Popcorn” 멜론 일간 27위 (🔺26 ) 20 12:44 520
3034650 이슈 베라 젠더리빌 공지까지 내려오고 있는 알바 후기들 58 12:42 4,003
3034649 이슈 [현장포토] "단종은 쉽니다"...박지훈, 본업 모먼트 16 12:42 2,301
3034648 이슈 유니클로 키즈 광고 찍은 슈돌 심하루 9 12:42 1,799
3034647 유머 플루트로 대금 소리 내기 1 12:42 314
3034646 이슈 "미국·이란, 중재국 통해 45일간 1차 휴전 논의" 12 12:41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