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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비호감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감도가 가장 높고, 비호감도가 가장 낮은 후보'로 나타났다. 그간 주홍글씨처럼 따라붙었던 '비호감' 꼬리표를 이준석 후보에게 물려준 형국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유권자의 43%가 '호감이 가는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이어 김문수 후보 29%, 이준석 후보 25% 순이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이준석 후보 68%, 김 후보 63%, 이재명 후보 53%로 나타났다. 국민 열 명 가운데 6명은 이준석·김문수 후보를 '비호감'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후보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적 투표층에서 호감도(50%)가 비호감도(47%)보다 높은 유일한 후보였다. 나머지 두 사람의 호불호 격차는 커졌다. 김 후보는 비호감도(66%)가 호감도 30%보다 2배 더 높았고, 이준석 후보는 비호감도(70%)가 호감도 25%의 3배에 근접했다. 한국리서치는 "후보들의 호감도 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의 확장성 한계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후보는 편가르기 정치(328)·경험부족(201)이 비호감 요인으로 언급됐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제21대 대선 1차 경제분야 TV토론회에서 자신의 국정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하기보다 1위 이재명 후보를 향한 집중 공격과 말꼬리잡기, 타 후보들에 대한 무시 및 조롱 등의 태도로 비호감 점수를 더욱 쌓았다는 평가다.
이준석 후보는 높은 비호감도의 배경으로 거대 양당의 견제를 받는 제3지대 후보의 태생적 한계를 꼽았지만 과거 '제3지대'를 표방했던 안철수,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등이 국민적 지지와 인기를 끌었던 바 있기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후보는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70%를 넘나드는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이 후보의 호감도는 25%, 비호감도는 72%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무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이 후보의 호감도는 22% 비호감도는 72%였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주요 대선 주자 호감도' 조사에선(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호감도 28% 비호감도 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