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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 과정에서 하지 그랬나" 맹폭
"김건희 비리 등 입장 발표는 대체 언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국민이 놀랄 만큼 빠르게 혁신하겠다는 것이 겨우 ‘배우자 TV 토론’인가”라며 “정치를, 그리고 청년과 혁신을 그렇게 희화화하지 말라”고 일침을 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간 TV 토론 생중계를 하자’고 제안한 김 위원장에게 맹폭을 가한 것이다.
용 대표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배우자 TV 토론이 그만큼 중요했다면,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추진하지 그랬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내란 총리 한덕수의 배우자 최아영씨의 무속 관련 입장 번복 △나르시시스트 한동훈의 배우자 진은정씨의 당원게시판과 자녀 스펙 논란 △아스팔트 극우 김문수 후보가 직접 밝힌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 설난영씨의 도정 예산 편성 개입 실토 등을 열거한 뒤 “꾸준히 질문받았던 것들에 대해선 왜 답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용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직전 영부인이었던 김건희씨의 각종 비리와 국정 개입에 관한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도대체 언제 할 것 인가”라며 “검찰이 답하지 않더라도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 개인을 직격하기도 했다. 용 대표는 “동갑내기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참담하다”며 “정치를, 그리고 청년과 혁신을 그렇게 희화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은 1990년생 동갑내기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최연소인 35세 나이로 비대위원장에 발탁된 김 위원장은 “국민이 놀랄 정도로 변화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은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대표와 함께 이번 6·3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용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