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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서 만든 홍보물에 등장하는평택에서 카페 운영하는 준우 아빠의 정체를 확인했다 일명 준우 아 빠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데 실제로는 카페 운영자가 아닌 일렉트로닉뮤직EDM 페스티벌 크루Crew로 활동 하고 있는 남성이었다.
혼인도 하지 않은 20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준우 아빠 사건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에 닉네임 yeolx_x가 올린 글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여기에서 평택에서 카 페하는 준우아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어제 이재명후보님 발언 듣고 김문수후보님쪽으로 마음 돌렸읍니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한 글이었다 그런데 그는 동탄 준서 아빠15일 → 파주 준희 아빠16일 → 평택 준우 아빠17일로 계속 지역과 이름을 바꾸면서 비슷한 게시글을 올 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문수 후보는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가 조작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문수 공식 캠프는 준우 아빠 사연을 토대로 카드뉴스를 만들어 선거운동용 단체 카카오톡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퍼뜨리 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위성 게시글을 만들어 상대 후보를 비방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어제(19일) 조작 논란이 일자, 같은 닉네임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페이스북, 트위터,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에는 여전히 관련 게시글이 캡처 이미지 형태로 남아 있다.

'준우 아빠'의 해명 글..."조금 각색해서 얘기 전하고 있다"
'준우 아빠'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주변의 실제 얘기와 사례를 전해 듣고 가명과 1인칭 시점으로 조금 각색해서 얘기를 전하고 있단 내용이다. 어쨌거나 동탄 준서 아빠(15일) → 파주 준희 아빠(16일) → 평택 준우 아빠(17일)는 실존하는 인물이란 주장이었다.

'준우 아빠' 정체는 일렉트로닉 뮤직(EDM) 페스티벌 크루
더불어민주당이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관련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하자 닉네임 'yeol.x_x'가 운영하는 스레드, 인스타그램 계정이 전면 삭제됐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 남아 있는 닉네임 'yeol.x_x'의 흔적을 역추적한 결과, '준우 아빠'는 2020년 전후부터 일렉트로닉뮤직(EDM) 페스티벌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페스티벌 크루(Festival Crew)’는 페스티벌 공연 현장에 참여해 즐기는 일종의 취미 모임이다. DJ나 가수처럼 직접 무대에 오르는 공연의 주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닉네임 'yeol.x_x'의 스레드에는 커피 얘기만 있는 게 아니었다. EDM 페스티벌 크루 활동, 부정선거음모론 관련 자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Yoon Again 운동 등과 관련된 게시글도 여럿 올라와 있었다. 내란 수괴 피고인 윤석열의 주장을 비판 없이 퍼날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들을 종합하면 실존하는 준서, 준희, 준우 아빠의 사연을 조금 각색해서 전달했을 뿐이라는 그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선거운동 기간인 만큼, 법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국민의힘 공식 선거 캠프가 '준우 아빠'를 익명 처리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광범위하게 퍼뜨리고 있는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로 확인됐다.
일명 '준우 아빠'와 국민의힘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