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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먼저 떠난 아들 목소리가 방송에서 갑자기”...눈물바다 된 일본행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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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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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공무원의 유가족들이 치유 여행을 떠나는 기내 안에서 AI로 재생된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소방청TV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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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2월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 육가공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수광(27) 소방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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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잘 지내셨어요? 저 수광이에요. 갑자기 제 목소리가 들려서 놀라셨죠? 엄마, 아빠가 정말 오랜만에 여행을 가신다고 해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깜짝 편지를 써봐요.”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한 청년의 음성 편지가 흘러나오자 기내는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

그는 평소처럼 구조장비를 착용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함께 출동한 동료 고 박수훈 소방교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불과 27세였다. 생전 김 소방장을 아는 이들은 부모님을 살갑게 대했던 막내아들이자 몸담았던 소방서에서는 듬직했던 대원으로 기억하고 있다.


사고 1년이 훌쩍 지난 이달 9일 일본 사가현 티웨이항공 비행 편에 탑승한 김 소방장의 아버지 김종희 씨와 어머니 이보경 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들의 목소리가 기내에 울려퍼지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17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소방청이 마련한 ‘마음 치유 여행’을 떠나던 중이었다.

음성 편지에선 “매일매일 슬픔에 빠져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걱정도 많았다”며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는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용감했던 소방관이었고, 보이지 않아도 늘 곁에 있다”는 김 소방장의 목소리가 재생됐다.


같은 아픔을 가진 다른 순직 소방관 부모들은 이 방송을 듣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훔쳤다.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도 이내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박수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방청과 티웨이항공, LG유플러스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자체 인공지능(AI) 음성합성(TTS) 기술을 통해 살아생전 김 소방관의 목소리를 그대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은 김 소방장의 고유한 발음, 억양, 음색, 말투 등을 한두 문장만으로 분석·학습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목소리와 억양을 재현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측은 “김 소방장이 아버지의 퇴직을 기념해 자신이 준비한 상장을 아버지께 낭독해드리는 영상을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의 ‘순직자 부모님 마음치유여행: 눈부신 외출’은 2023년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의 후원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매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https://naver.me/5QihSz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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