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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주 여론조사 6~9%대
TV토론서 李·金 ‘송곳 검증’ 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정체에 빠졌다. 공식 선거운동 1주차 젊은 ‘보수 적자’ 이미지를 앞세워 전통적인 보수 텃밭 영남권 공략에 나섰지만 ‘10%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지지율 정체가 장기화할 경우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는 오는 18일 첫 TV토론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복수의 여론조사 업체가 실시한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6~9%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가장 높은 9.2%를 기록했다(응답률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6.6%로 나타났다(응답률 9.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 대 일 대결장”이라고 규정했지만,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이 후보가 ‘10%의 벽’을 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 지지율이 10%를 넘어설 경우 보수 표심이 분산되면서 ‘1강 1중 1약’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판 구도가 흔들릴 수 있고, 보수 진영에서 이 후보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유효투표 총수의 ‘10% 이상 15% 미만’ 득표 시 기탁금과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끄는 배경 중 하나다.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을 보전 받는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에서 계속되는 단일화 요청과도 관계가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할 경우, 반이재명 빅텐트 합류를 압박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18일 치러지는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을 ‘반전’의 기회로 보고 있다. 경제 분야가 주제인 이번 토론에서 이 후보는 타후보의 주요 공약을 검증하고, 자신의 경제 전망과 관련 공약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TV토론을 하고 나면 보수층에서 ‘김문수로는 도저히 이재명에게 안 되겠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그런 표심들이 이준석 후보에게 옮겨오면서 ‘이준석의 시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