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2의 선재업고 튀어'는 없다! 청춘 드라마의 몰락 [IZE 진단]
15,640 42
2025.05.16 09:38
15,640 42
청춘(靑春). 만물이 푸르게 돋아나는 봄이라는 뜻이다. 통상 어떤 도전도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10대 후반에서 20대 나잇대의 젊은이를 가르킨다. 이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또 싱그럽다. 시대의 미래이기도 하다. 실수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때다. 외모적으로는 가장 빛날 시기다. 그래서 각 시대마다 청춘을 대표하는 드라마가 있다.

트렌디 드라마의 태동기에 꿈같은 대학 생활을 그린 '우리들의 천국'과 '내일은 사랑'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다. 학창 시절을 다룬 '학교' 시리즈를 비롯해 '쌈, 마이웨이', '이태원 클라쓰' 등이 그 계보를 이어왔다. 이 드라마들은 높은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드라마 속 청춘들은 현실 속 청춘들이 열광하는 우상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춘 드라마의 몰락'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청춘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현실 속 청춘들에게 외면받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지상파 3사의 드라마 모두가 동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MBC '바니와 오빠들'과 SBS '사계의 봄'은 0%대 시청률을 전전하고 있다. KBS '24시 헬스클럽' 역시 1.1%로 0%대 진입 직전이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사계의 봄'은 K-팝 최고 밴드의 멤버 사계(하유준 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박지후 분)을 만나게 벌이지는 일을 그린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지후, 밴드 엔플라잉의 이승협 등 신선한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이 드라마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0.7%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기시감이 든다. '미남이시네요'와 '선재업고 튀어'다. 16년 전 작품인 '미남이세요'는 당시로서는 높지 않은 시청률은 10%를 밑돌았지만 장근석, 정용화, 이홍기 등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일본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밴드를 기반으로 한 그들의 성장 서사가 통했다.

지난해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3%대로 시작해 5.7%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만 놓고 봤을 때는 뛰어났다고 보기 어렵지만 SNS와 OTT 시장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변우석이라는 202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를 배출했다.


'선재 업고 튀어'와 '사계의 봄'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승협이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밴드 이클립스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백인혁 역을 맡았던 그는 '사계의 봄'에서는 한주대 밴드부 부장 서태양을 연기한다. 어떻게 이런 설정이 가능했을까? 이승협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사계의 봄'의 제작에 참여했다. '미남이시네요'와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을 경험한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은 방송 업계에 큰 파장을 낳았다. 이 작품은 주연급 배우로서는 아직 여물지 않았다는 변우석, 김혜윤을 전면에 내세운 일종의 실험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두각을 보인 작품이라는 것을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천정부지 솟은 스타들의 출연료와 비교할 수 없는 그들의 몸값고, 그리고 제작비 수준을 고려할 때 가성비도 높았고, 변우석은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 때부터 업계의 '착각'이 시작됐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삼거나, 젊은 시청자들이 몰리는 OTT 맞춤형 드라마를 만들면 방송 시청률은 낮아도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상한 계산법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업계 투자가 끊기고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몸값 높은 스타를 기피하고  새로운 얼굴을 찾는 분위기까지 맞물렸다. A급을 넘어 S급으로 분류되는 글로벌 스타들은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이 그들의 높은 개런티를 보장해줄 수 있는 플랫폼과 손을 잡고, 상대적으로 영세해진 방송사들은 신선한 얼굴로 승부를 보겠다는 식이다.

하지만 웹툰식 상상력을 별다른 고민없이 TV로 옮긴 '바니와 오빠들', 기시감과 어색한 연기가 가득한 '사계의 봄' 모두 TV 리모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외면받았고, 부족한 완성도로 OTT로 작품을 선택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24시 헬스클럽'은 정은지와 이준영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를 선택했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서사가 빠지며 시청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의 성패를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이 OTT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청춘은 실수할 수도 있고 좌충우돌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청춘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마저 서툴러서는 곤란하다. 결국 이는 기획의 실패다. '선재 업고 튀어'를 뒤를 잇는 청춘물이 되고 싶었다면, 이를 본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대본과 연기가 뒷받침돼야 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5/0000011196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듀이트리x더쿠]💚 픽앤퀵 카밍풀 뽑아쓰는 마스크 1️⃣일1️⃣팩 체험단! (30인) 32 03:29 5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0,7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04,9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16,6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20,4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9,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61,4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9,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6,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4345 이슈 진짜 충격적인 내부고발............jpg 3 06:29 363
3034344 기사/뉴스 [단독] 李대통령 '등골 브레이커 교복' 한마디에 … 교육부, '입학준비금 구매' 페널티 없앤다 9 06:09 696
3034343 이슈 현재 해외 반응 난리난 로버트 패틴슨 데이트 비용 발언.twt 29 05:51 3,840
3034342 유머 1999년 어린이 프로그램의 한 에피소드에 가정 폭력과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하다니, 제작진들은 정말 대담했군. 5 05:45 1,729
3034341 이슈 일본 시부야 방화사건 범인 국적이 드러나자 불평하는 넷우익들 2 05:41 1,993
3034340 유머 미국인 : 대통령이 아프다고하는 루머는 쉽게 흘리지마라 1 05:32 1,498
3034339 유머 아주 무서운 신입이 들어왔는데 ......???? 2 05:05 1,674
3034338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202편 1 04:44 203
3034337 유머 길걷다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무서울때 꿀팁 8 04:11 2,138
3034336 유머 애교냥 vs 악귀냥 1 04:06 707
3034335 이슈 cg없이 미래기술을 표현한 레전드 장면 2 03:59 1,434
3034334 이슈 불난 비행기를 탄 한국인들의 한마디 5 03:53 3,104
3034333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협상 시한 하루 연기 32 03:37 2,800
3034332 이슈 발매 7일 전부터 최애곡 갈리기 시작한 투바투 새앨범! 덬들의 취향은?💖 7 03:27 330
3034331 이슈 초코하임이 설탕시럽으로 고정되어있다는걸 알고계셨나요????!!!!! 18 03:20 3,714
3034330 유머 두둥 엄지훈남 동생 등장 27 02:53 3,330
3034329 이슈 팬들한테 하는말 같아서 더 눈물난다는 휘성노래..jpg 5 02:40 2,388
3034328 이슈 제니가 제발 보고 리액션해줬으면 좋겠는 영상... 5 02:37 2,941
3034327 이슈 편의점 음식 숨겨진 위험과 꿀팁 18 02:33 3,203
3034326 유머 독기 폭발한 승헌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02:27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