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 만물이 푸르게 돋아나는 봄이라는 뜻이다. 통상 어떤 도전도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10대 후반에서 20대 나잇대의 젊은이를 가르킨다. 이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또 싱그럽다. 시대의 미래이기도 하다. 실수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때다. 외모적으로는 가장 빛날 시기다. 그래서 각 시대마다 청춘을 대표하는 드라마가 있다.
트렌디 드라마의 태동기에 꿈같은 대학 생활을 그린 '우리들의 천국'과 '내일은 사랑'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다. 학창 시절을 다룬 '학교' 시리즈를 비롯해 '쌈, 마이웨이', '이태원 클라쓰' 등이 그 계보를 이어왔다. 이 드라마들은 높은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드라마 속 청춘들은 현실 속 청춘들이 열광하는 우상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춘 드라마의 몰락'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청춘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현실 속 청춘들에게 외면받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지상파 3사의 드라마 모두가 동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MBC '바니와 오빠들'과 SBS '사계의 봄'은 0%대 시청률을 전전하고 있다. KBS '24시 헬스클럽' 역시 1.1%로 0%대 진입 직전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기시감이 든다. '미남이시네요'와 '선재업고 튀어'다. 16년 전 작품인 '미남이세요'는 당시로서는 높지 않은 시청률은 10%를 밑돌았지만 장근석, 정용화, 이홍기 등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일본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밴드를 기반으로 한 그들의 성장 서사가 통했다.
지난해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3%대로 시작해 5.7%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만 놓고 봤을 때는 뛰어났다고 보기 어렵지만 SNS와 OTT 시장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변우석이라는 202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를 배출했다.
'선재 업고 튀어'와 '사계의 봄'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승협이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밴드 이클립스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백인혁 역을 맡았던 그는 '사계의 봄'에서는 한주대 밴드부 부장 서태양을 연기한다. 어떻게 이런 설정이 가능했을까? 이승협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사계의 봄'의 제작에 참여했다. '미남이시네요'와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을 경험한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은 방송 업계에 큰 파장을 낳았다. 이 작품은 주연급 배우로서는 아직 여물지 않았다는 변우석, 김혜윤을 전면에 내세운 일종의 실험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두각을 보인 작품이라는 것을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천정부지 솟은 스타들의 출연료와 비교할 수 없는 그들의 몸값고, 그리고 제작비 수준을 고려할 때 가성비도 높았고, 변우석은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 때부터 업계의 '착각'이 시작됐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삼거나, 젊은 시청자들이 몰리는 OTT 맞춤형 드라마를 만들면 방송 시청률은 낮아도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상한 계산법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업계 투자가 끊기고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몸값 높은 스타를 기피하고 새로운 얼굴을 찾는 분위기까지 맞물렸다. A급을 넘어 S급으로 분류되는 글로벌 스타들은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이 그들의 높은 개런티를 보장해줄 수 있는 플랫폼과 손을 잡고, 상대적으로 영세해진 방송사들은 신선한 얼굴로 승부를 보겠다는 식이다.
하지만 웹툰식 상상력을 별다른 고민없이 TV로 옮긴 '바니와 오빠들', 기시감과 어색한 연기가 가득한 '사계의 봄' 모두 TV 리모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외면받았고, 부족한 완성도로 OTT로 작품을 선택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24시 헬스클럽'은 정은지와 이준영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를 선택했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서사가 빠지며 시청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의 성패를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이 OTT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청춘은 실수할 수도 있고 좌충우돌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청춘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마저 서툴러서는 곤란하다. 결국 이는 기획의 실패다. '선재 업고 튀어'를 뒤를 잇는 청춘물이 되고 싶었다면, 이를 본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대본과 연기가 뒷받침돼야 했다.
트렌디 드라마의 태동기에 꿈같은 대학 생활을 그린 '우리들의 천국'과 '내일은 사랑'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다. 학창 시절을 다룬 '학교' 시리즈를 비롯해 '쌈, 마이웨이', '이태원 클라쓰' 등이 그 계보를 이어왔다. 이 드라마들은 높은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드라마 속 청춘들은 현실 속 청춘들이 열광하는 우상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춘 드라마의 몰락'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청춘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현실 속 청춘들에게 외면받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지상파 3사의 드라마 모두가 동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MBC '바니와 오빠들'과 SBS '사계의 봄'은 0%대 시청률을 전전하고 있다. KBS '24시 헬스클럽' 역시 1.1%로 0%대 진입 직전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기시감이 든다. '미남이시네요'와 '선재업고 튀어'다. 16년 전 작품인 '미남이세요'는 당시로서는 높지 않은 시청률은 10%를 밑돌았지만 장근석, 정용화, 이홍기 등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일본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밴드를 기반으로 한 그들의 성장 서사가 통했다.
지난해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3%대로 시작해 5.7%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만 놓고 봤을 때는 뛰어났다고 보기 어렵지만 SNS와 OTT 시장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변우석이라는 202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를 배출했다.
'선재 업고 튀어'와 '사계의 봄'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승협이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밴드 이클립스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백인혁 역을 맡았던 그는 '사계의 봄'에서는 한주대 밴드부 부장 서태양을 연기한다. 어떻게 이런 설정이 가능했을까? 이승협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사계의 봄'의 제작에 참여했다. '미남이시네요'와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을 경험한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은 방송 업계에 큰 파장을 낳았다. 이 작품은 주연급 배우로서는 아직 여물지 않았다는 변우석, 김혜윤을 전면에 내세운 일종의 실험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두각을 보인 작품이라는 것을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천정부지 솟은 스타들의 출연료와 비교할 수 없는 그들의 몸값고, 그리고 제작비 수준을 고려할 때 가성비도 높았고, 변우석은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 때부터 업계의 '착각'이 시작됐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삼거나, 젊은 시청자들이 몰리는 OTT 맞춤형 드라마를 만들면 방송 시청률은 낮아도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상한 계산법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업계 투자가 끊기고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몸값 높은 스타를 기피하고 새로운 얼굴을 찾는 분위기까지 맞물렸다. A급을 넘어 S급으로 분류되는 글로벌 스타들은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이 그들의 높은 개런티를 보장해줄 수 있는 플랫폼과 손을 잡고, 상대적으로 영세해진 방송사들은 신선한 얼굴로 승부를 보겠다는 식이다.
하지만 웹툰식 상상력을 별다른 고민없이 TV로 옮긴 '바니와 오빠들', 기시감과 어색한 연기가 가득한 '사계의 봄' 모두 TV 리모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외면받았고, 부족한 완성도로 OTT로 작품을 선택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24시 헬스클럽'은 정은지와 이준영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를 선택했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서사가 빠지며 시청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의 성패를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이 OTT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청춘은 실수할 수도 있고 좌충우돌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청춘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마저 서툴러서는 곤란하다. 결국 이는 기획의 실패다. '선재 업고 튀어'를 뒤를 잇는 청춘물이 되고 싶었다면, 이를 본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대본과 연기가 뒷받침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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