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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언·따돌림 시달린 병사 스스로 목숨 끊어…군·경찰 수사 중

무명의 더쿠 | 05-15 | 조회 수 17404
상관의 폭언과 부대원들의 따돌림에 시달린 20대 병사가 휴가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이 부사관 등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고 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유족이 작성한 고소장을 보면, 지난해 11월 부산에 있는 육군 부대에 전입한 ㄱ일병은 지난 3월 휴가를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ㄱ일병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ㄴ중사와 경계근무를 서면서 “○○대학 (학생이) 그것밖에 생각을 못 하냐”, “×신” 등 폭언과 욕설을 일상적으로 들었다며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토로하기도 했다. 유족은 “(ㄴ중사가) 평소에도 욕설을 일상적인 말처럼 자주 사용한 점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 이외에도 망인에게 더 많은 폭언과 욕설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유족은 부대 구성원들의 따돌림 의혹도 제기했다. 24시간 경계근무를 서는 이 부대는 선임 병사가 편한 시간에, 후임 병사가 새벽에 근무를 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부대 중대장이 지난해 12월 경계근무 편성 방식을 바꾸자, 부대 안에선 ㄱ일병이 문제를 제기해 변경됐다는 오해가 퍼졌다고 한다. ㄱ일병은 당시 친한 동료들에게 “주변 동료들로부터 차가운 시선” 등으로 군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유족은 또 부대 지휘관이 ㄱ일병의 심리 상태가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ㄱ일병의 동료가 지난 2월 국방 헬프콜(국군 내부 고충상담소)에 신고하면서 부대 지휘관들이 ㄱ일병의 불안정한 상태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ㄱ일병은 이후 이뤄진 전문상담관과의 상담에서 “미래가 온통 잿빛”이라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렸지만, 상담 며칠 뒤 진행된 훈련에도 참여했고 경계근무도 이전과 동일하게 수행했다고 한다. 유족은 “망인의 심리 상태가 위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부대 지휘관들은 정신과 진료나 전문 치료를 연계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관리 부실이며,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고소장에 적었다.


https://m.news.nate.com/view/20250515n38986?mid=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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