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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윤계, 논의 중인 사안 윤 전 대통령 탈당 예고...희망사항에 불과
-. 윤 전 대통령 김 후보 전화, “탈당등 무엇이든 김 후보 결정대로”
-. 김 후보, “탈당 들은 바 없어...대통령 판단 존중하는 것이 옳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에 돌았던 윤 전 대통령 탈당설에 대해 “그런 논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윤 전 대통령은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몇몇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워 탈당 예고를 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지만 희망사항에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최근 김 후보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포함해 무엇이든 후보의 결정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직후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지지 메시지를 내기 전에 전화 통화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시라”면서 “대선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의리와 신의 같은 걸 따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여의도 정가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선언이 이날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친윤계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13일 저녁 YTN 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슈앤피플'에 출연해 "조만간, 빠르면 내일(14일)이라도 대통령의 선제 탈당으로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가장 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에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김행 시민사회총괄단장도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 ‘지금 캠프에서 직접적으로 윤석열 나가시오 할 수는 없지만 본인이 나를 밟고 가라라는 결단을 해 주길 기대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김행 단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나라의 큰 어른이었다.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결단은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결단“이라고 말해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뜻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날 김 후보는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청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할지를) 제가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라고 말했다. 탈당을 요청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간의 이날 통화는 김 후보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친윤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강요하는 것 역시 정도가 아니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당의 품격이며 보수의 도리”라며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곳은 내부전선이 아니라 반이재명의 체제수호 전쟁의 외부전선”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당의 품격이며 보수의 도리다. 감정이 아닌 대의로, 정략이 아닌 원칙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