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손님으로 왔다가 청소부 된 줄, 왜 이러니 요즘 펜션…“추가 비용까지? 차라리 호텔로”
27,502 45
2025.05.10 11:59
27,502 45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정씨(39·가명)는 지난 4월 초 가족여행을 위해 강원도의 한 유명 펜션을 1박에 50만원대에 예약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본 그림 같은 펜션 이미지와 “프라이빗 자쿠지와 쾌적한 객실”을 홍보하는 문구에 기대를 품었다. 부푼 마음으로 1시간 일찍 도착한 펜션 앞에서 이들은 ‘입실은 4시부터’라는 칼같은 안내를 받았다. 고가의 숙박지에서 기대할 만한 융통성이나 서비스는 없었다.

“요즘 펜션 입실시간이 오후 4시로 늦춰지는 추세인 건 알았어요. 그래도 한두 시간 일찍 도착하면 미리 청소가 끝난 객실에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각까지 입구 앞에서 대기해야 했어요.”

 

기다린 끝에 입실한 방은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본 사진과 너무 달랐다. 창틀이나 서랍 같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는 먼지가 그득했다. 수저나 식기는 제대로 씻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참다못해 펜션 운영자에게 청소를 위해 스펀지 수세미 하나만 더 달라고 했지만 규정상 수세미는 하나씩이라 못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수세미 묶음을 사서 썼어요. 그릇과 수저 그리고 수저통까지 싹싹 씻고 나니 ‘우리가 청소부인가’라는 ‘현타’가 오더라고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여행 소비가 늘면서 “인생샷” “노을 맛집” “럭셔리 무드” 같은 감성적인 문구로 홍보하는 고급 펜션은 증가하고 있지만 펜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온라인상에서 속출하고 있다. 불만은 늦춰진 입실시간이나 위생뿐만이 아니다.

‘자쿠지 사용 4만원, 바비큐 숯값 포함 2만원 별도’ 등 이용 요금을 고객에게 전가하거나 ‘실내 취사 불가’ ‘해산물류 반입 금지’ ‘생일 케이크 촛불 금지’ 등 팍팍한 조건을 입실 직전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다수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표준 숙박약관’에 따르면, 숙박업자는 시설 이용과 관련된 주요 조건을 소비자가 사전에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다수의 펜션은 이를 플랫폼 하단의 유의사항 항목에 작게 표기하거나 숙박 당일 입실 직전에 문자메시지 혹은 실내에 붙은 공지문으로 안내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7월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568명)의 11.5%(180명)가 숙박시설 이용 시 소비자 피해를 경험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 사례는 숙박시설 예약 시 몰랐던 추가 비용 현장 결제(111건·28.2%)였다.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의 대처 방법은 ‘사업자와 직접 협의’가 32.6%(73건)로 가장 많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음(포기)’도 24.6%(55건)나 됐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 비대면 체크인 방식이 늘면서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설거지부터 분리배출까지 숙박객에게 요구하면서도 비싼 숙박비가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펜션업계는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으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한다. 한 펜션 운영자는 “하루 1~2팀만 받다 보니 회전율이 떨어지고, 청소업체를 따로 쓰기 어려워 이용자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며 “자쿠지나 수영장처럼 유지비가 큰 시설은 별도 요금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0510090110235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7 05.04 46,4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0,6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7,6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3,8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49,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7,0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289 기사/뉴스 대북단체들, ‘방남’ 북 여자축구단 응원단 꾸려…“깃발·구호 고민 중” 21:49 6
3059288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6월 3일 지방선거가 싹쓸이 승리로 보이는 상황에서, 집권 민주당의 당대표가 계속해서 방해가 되고 있다. 21:49 35
3059287 유머 슈퍼개미가 곱버스 30억 매수했다고함 1 21:49 383
3059286 이슈 풀하우스) 이영재가 나 성격 드럽게 나쁘고 싸가지 ㅈㄴ 없어!! 이러니까 3 21:47 314
3059285 유머 원피스 스포 많음) 원피스덕이면 눈물나는 영상 1 21:47 169
3059284 이슈 @@ 이게 신인배우들한테 주는 디렉팅의 중요성임 1 21:47 445
3059283 유머 "엄마."하고 부르면 만화 10 21:44 743
3059282 이슈 어릴때 초등학교에서 공포영화 틀어줌 1 21:44 302
3059281 유머 [유퀴즈] (민음사) 잦은 방송 출연으로 쉬인에서 14만원어치 옷 지른 민경 편집자와 그래도 사회적 지위가 있어서 29cm, 편집샵 다니는 아란 부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8 21:43 1,436
3059280 정보 아무로 나미에 : 앵콜 고마워요! 언제나 MC 없어서 미안해요. 지금부터 그리운 곡을 시작하겠습니다!! 5 21:43 449
3059279 이슈 Z세대) 삶에서 갖추지 않아도 되는 것 2위 연애.jpg 4 21:42 742
3059278 정보 [KBO] 프로야구 5월 6일 각 구장 관중수 5 21:42 479
3059277 기사/뉴스 HUG 회수율 고작 8%,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 금액만 '4조원’ 4 21:42 334
3059276 이슈 겉바속쫀의 정수. 내 인생 감자전을 소개할께 2 21:40 660
3059275 기사/뉴스 '효리수' 효연, 태연 무반응에 외려 긁혀 "우리만의 리그라고 해"('유퀴즈') 2 21:40 565
3059274 이슈 어린이날 기념 언차일드 나하은 멜뮤 무대 21:39 193
3059273 유머 치료제 없는 귤속 병, 전 세계로 확산 15 21:39 2,089
3059272 유머 오너 리스크의 간단한 예시.jpg (feat.아이언맨) 4 21:39 415
3059271 기사/뉴스 [단독] 국민연금 1700조 돌파…넉달만에 지난해 수익금 벌었다 13 21:38 752
3059270 정보 [KBO] 프로야구 5월 7일 각 구장 선발투수 11 21:38 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