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8ZkcTm8ao0?si=b2WEnkcW-ejE8gco
소멸 위기에 몰린 전남 곡성군에 처음으로 정식 소아과가 문을 열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두 번째 모금 사업 덕분에 이제 곡성에서도 모든 평일에 소아과 진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민준이는 광주까지 '소아과 원정'을 다녔습니다.
소위 '오픈런'에 맞추려면 새벽같이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노하나/민준이 엄마 : (광주까지) 40~50분 정도 걸려요. 근데 대기도 1시간, 2시간 기다려야 하고. 보통 아빠가 오픈런하고, 줄 서고, 엄마가 진료 보러 가고…]
영유아 검진을 위해 이 의료원을 찾은 11개월 쌍둥이 아빠 김연수 씨는 진작에 생겼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연수/쌍둥이 아빠 : 말만 이렇게 인구 유치를 해야 한다 해놓고 소아과가 없으니까… 어쨌든 지금이라도 생겨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안리안/초등학교 4학년 : (병원이) 머니까 (아프면) 수업하다가 중간에 가서 수업도 제대로 못 듣고 가서 아쉬웠어요.]
[최이현/초등학교 4학년 : 이제 가까운 곡성에 소아과가 생겨서 더 좋아요.]
사상 첫 '곡성군 상시 진료 소아과 전문의'가 된 최용준 씨.
곡성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열악한 의료 상황을 다룬 언론 보도를 보고 먼저 보건소에 연락했다고 합니다.
[최용준/소아과 전문의 : 시간을 잘 확보해서 진료를 해야지 애들에게 적절한 평가가 가능하고 적절한 진단이 가능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이 설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제 그거를 하고 싶은(거죠.)]
대기는 길고 진료는 짧은 대도시 소아과와 달리 이곳에선 단순 진료는 최소 10분, 건강 검진은 30분 이상 진행됩니다.
환자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의사 입장에서도 더 차분하고 꼼꼼하게 아이 상태를 볼 여유가 생기는 겁니다.
[최용준/소아과 전문의 : 우리가 실제 진료에서는 이런 시간들을 확보하기가 어려우니까 대개는 진찰 빨리하고, 약을 빨리 주고, (환자는) 나가게 되는 거죠.]
최 원장은 낯선 시골 동네에 오기까지 고민도 많았지만, 막상 와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최용준/소아과 전문의 : 아이들은 동네가 함께 키우는 거라고 하잖아요. 저도 동네의 일원으로, 동네의 삼촌으로, 동네 의사로서 아이를 함께 키워나가는 데 같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싶다…]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곡성군에서 이런 전문의가 상주하는 소아과를 만들기 위해 모금 활동에 내건 문구입니다.
이런 선물이 많아진다면 지방 소멸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작가 강은혜 / VJ 김수빈 / 영상편집 홍여울 / 취재지원 장민창]
정희윤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4023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