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han.co.kr/article/20250509210300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9일 국민의힘 주재로 열린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협상 진행 과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고 공언한 한 후보 측이 협상 장에서는 특정한 안을 요구하며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김 후보 협상단으로 참석한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협상이 재개된 지 25분쯤 지난 뒤 협상장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한 후보 측이)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모든 것을 당에 일임한다는 한 후보 말을 믿고 오늘 제가 와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이 자리 온 한 후보측 관계자는 자기 주장이 관철이 안 되면 한 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묻지 말자’고 요구했지만, 한 후보 측이 이를 반대하면서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일단 캠프로 돌아가 대기하겠다”며 이 상태로 협상을 이어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